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1:46
연예

[다시 쓰는 '아빠는 딸'③] 우리가 몰랐던 '딸바보' 윤제문 (인터뷰)

기사입력 2017.04.11 10:00 / 기사수정 2017.04.11 10:1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두 딸을 보면서 여고생 연기를 연구했어요. 많은 걸 관찰하게 됐죠. 그러나 아직도 딸에 대해서 100%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코미디.

'아빠는 딸'에서 윤제문은 극중 딸 정소민과 몸이 바뀌어 10대 여고생의 영혼으로 살아가는 아빠 역할로 열연했다. 10대 여고생의 디테일한 표정부터 걸음걸이까지, 진짜 여고생이라고 믿어도 될 정도의 섬세함을 선보였다. 또 2주간 맹연습한 씨스타 '나혼자' 춤도 완벽하게 해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윤제문은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완성본을 봤는데 많이들 웃어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재밌게 봤다. 편집도 잘 된 거 같다"라고 입을 뗐다.

그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와 각종 악역 연기를 도 맡았던 윤제문에게 '아빠는 딸'은 신선한 도전이었다. 윤제문 본인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땐, 소재는 늘 봤던건데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도 나고. 이런 역할 언제 해볼까 싶었다"라며 "그런데 첫 촬영부터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 많이 하고, 모니터 많이 보고. 하나씩 하나씩 풀려져 나가더라. 완성본을 보니 편집도 잘 된 것 같고, 특히 정소민이 너무 잘했다"라고 만족했다.


10대 여고생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윤제문이 택한 방법은 두 딸이었다. 그는 "첫째와 둘째 모두 딸이다. 대학생과 고3이다. 딸을 둔 아빠로서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들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관찰하기도 했다"라며 "영화 내용에서도 공감되기도 했다. 아이들이 클 수록 엄마와 친하고 나랑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우리집은 강아지마저도 암컷이라 남자는 나 혼자다. 영화처럼 집에 아지트를 만들어놓고 내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윤제문이 '아빠는 딸' 속 모습과 다르다고 힘주어 말한 점도 있다. 바로 자녀의 공부에 대한 것. 윤제문은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대학교도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고, 성공했으면 좋겠고 이런 걱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르다. 공부에 압박을 안받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나도 그랬다. 공부나 회사 생활을 하려고 얽매이기보단 하고 싶은걸 하며너 살아왔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연기도 시작하고 배우가 됐다. 내 직업에 대해 애정도 크고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윤제문은 인터뷰 내내 두 딸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무장해제'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요즘 말로 '딸바보' 그 자체였다. 어느덧 고3과 대학생이 된 딸들에게도 여전히 호칭은 '애기'였다. 그는 "아마 애들은 모를거다. 집에서는 이렇게 안부른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딸들 이야기를 할 때면 자연스럽게 '애기'라고 나온다. 내 눈에는 여전히 애기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딸이 결혼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한편 윤제문은 "딸들도 '아빠는 딸'을 꼭 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직접 보니 코믹적인 면도 많고, 그런데 나중에 보면 서로 깨닫는 것도 많다. 딸과 아빠가 서로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빠는 딸'에서 부녀 호흡을 맞춘 정소민에 대해서도 "정말 똑똑한 배우다.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욕심도 있다. 처음에 봤을 땐 너무 동안이라 진짜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제문은 본인에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음주운전 논란과 악플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윤제문은 고민 끝에 "아직도 회개 중이다. 내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나 때문에 개봉도 미뤄진 점에 대해 미안하고 책임감도 크다"라고 전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