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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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인천, 감바 상대로 '현충일 한일전' 펼친다!

기사입력 2008.06.05 12:41 / 기사수정 2008.06.05 12:41

한문식 기자
2008 韓-日 프로축구 교류전 - 인천 유나이티드 VS 감바 오사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으로 프로축구가 휴지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아쉬워 할 것이 없다.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K리그의 인천과 일본의 신흥강호 감바와의 '현충일 한일전'이다. 2004년 인천 창단기념 경기로 인연을 맺어온 두 클럽은 2005년 대결 이후 정확히 3년 만에 3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인천과 감바와의 전적은 1승 1패로 장군멍군이었다. 이번 3번째 맞대결 승자는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양팀 모두 올해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에 흥미진진, 건곤일척의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맞대결은 오는 6일 현충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극과 극 달리는 인천과 감바

인천은 현재 K리그 정규리그 4승 3무 4패로 6위에 기록돼있고, 감바는 5승 4무 3패로 J리그 현재 8위에 랭크되어있다. K리그가 14팀이고, J리그가 18팀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는 두 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순위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인천은 충격의 FA컵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고 5경기 2득점 5실점으로 부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감바는 최근 5경기 3승 2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클럽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 지으며 팀 사기 또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인천은 후반기 상승세를 위해, 감바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번 한판 대결은 친선경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인천의 라돈치치 VS 감바의 바레. 주포 대격돌


클럽 축구한일전이 주는 특성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자국선수가 아닌 외국의 선수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섰다. 바로 인천의 라돈치치와 감바의 바레와의 주포 맞대결이다.

라돈치치는 올 시즌 인천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14경기 8골을 터뜨리면서 인천의 최전방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대구전에서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거침없는 선수가 라돈치치다. 라돈치치는 04년 감바와의 친선전에서 팀의 2번째 골이자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감바의 간판공격수 바레. 바레는 작년 감바에 입단하며 31경기에 나서며 20골을 터뜨린 무시무시한 결정력의 골게터이다. 이는 작년 J리그 득점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바레의 득점포는 기복 없이 터져주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며 7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와는 1골 차이이다. 190cm/92kg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만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는 바레에게 감바는 큰 기대를 걸고있다.

양팀 모두 한방을 결정지어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 최고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징계' 방승환 나올까?

인천의 '잊힌 공격수' 방승환의 출전 여부도 이번 친선경기에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이다. 작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프로축구사상 최고의 중징계인 1년 출장 정지를 당했던 방승환. 방승환은 올해 인천이 나선 모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지도 못했고 2군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징계기간 동안 방승환은 딱 한 경기를 소화했었다. 작년 12월 북한 4.25클럽과의 친선경기에서 방승환은 45분간 필드를 누볐었다. 이번 경기도 친선경기의 일환이기 때문에 방승환의 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징계의 반을 소화한 방승환은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구단도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을 요청한 상태이고 지금 협회 상벌위원회에서는 면밀히 검토 중이다. 6월 중순쯤에 사면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 구단 측의 입장이다. 방승환이 구단의 바람대로 6월 중순에 사면이 된다면 후반기에 전력 보탬 등을 두루두루 고려해 볼 때 이번 감바전은 방승환의 실점감각을 끌어올릴 중요한 경기가 될듯하다.



▶ 후타가와. 전남 상대로 2골 기록

후타가와는 감바 유스팀에서 길러낸 작품이다. 99년 프로데뷔 이후 줄곧 감바만을 위해 뛰어온 그는 데뷔시즌 5경기를 제하고 2000년부터 25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냈다. J리그 통산 247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한 후타가와는 2006년에는 일본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이력이 있다. 작년에는 34경기에 출전하며 7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감바의 J리그 12경기를 모두 소화해내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후타가와의 무서운 점은 이미 전남과의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입증되었다. 챔피언스리그 2차전 전남 원정경기에서 전남에게 2-0으로 지고 있을 때 전반 31분 추격 골을 뽑아내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고, 챔피언스리그 6차전에서도 전남을 상대로 후반 3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올해 K리그 팀들을 상대로 2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워밍업을 끝낸 후타가와는 인천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경계대상이다.


▶ 감바에 1전 앞서는 K리그 클럽

2004년 감바와 역사상 첫 대결을 가진 인천. 감바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모습을 비춘 것이 최근이라는 것을 볼 때 역사적인 첫 맞대결이었다. 첫 대결은 인천의 4-0 승리였고, 다음해에는 감바가 1-0으로 승리를 하였다. 인천과 감바와의 2번의 맞대결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과의 대결로 확장되었다. 2006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 속한 감바와 전북. 전북은 홈에서 3-2로 승리하고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같은 해 열린 A3 챔피언스컵 2차전에서는 울산의 막강화력에 6-0으로 굴욕을 당한 바 있다. 07년에는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나오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장을 내며 전남과 G조에 속했었다. 그전까지 인천을 1-0으로 한번 이겼었던 감바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일단, 전남의 안방에서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고, 이미 8강행을 확보했던 6차전에선 전남과 1-1로 비겼었다. 감바와 K리그 간 통산 전적은 2승 2무 3패이다. 1전 밀리고 있지만, 최근 감바의 상승세와 올해가진 전남과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둔 기억을 고려할때 이번 인천과의 대결은 경기력 측면에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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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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