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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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첫방②] 일상과 만난 추리, 소소하지만 긴장되네

기사입력 2017.04.06 06:50 / 기사수정 2017.04.06 02:2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추리극인데 소소해보인다. 하지만 그 소소함 뒤에 더 큰 긴장감이 숨어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는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 분)이 시장 물품보관함 도난 사건을 추리하다, 더 큰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이 공개됐다.

검사 남편과 자신을 무시하는 시어머니를 두고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 유설옥은 사실 경찰대를 졸업한 경위보다 더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추리의 여왕'이다. 

동네 슈퍼 도난사건 해결을 계기로 파출소장 홍준오(이원근)과 파트너처럼 일하며 여러가지 사건에 도움을 주게 된 유설옥.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이었다.

홍소장은 시장 물품 보관함을 누가 뜯어내고, 인삼, 분유, 밀가루 등을 훔쳐간 사건 역시 이제까지 있었던 소소한 사건이라 생각하고 유설옥에게 수사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제사 음식이 필요하고, 건강이 안 좋은 홀어머니와 미혼부 형을 둔 고아의 소행일 것이라 추측하기도 하고, 단순한 아이들의 장난일 거라 추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설옥의 판단으로 이는 마약사건이었다. 원하는 물품을 찾기 위해 차례대로 물품보관함이 뜯겨나간 점, 현금은 가만히 두고 마약과 비슷한 가루 류 물건만 없어진 점 등의 사실을 조합한 결론이었다.


단순한 장난 혹은 생계형 범죄가 강력 범죄와 맞물리는 순간이었다. 이제까지 수사에서는 별 위험없이 추리를 펼치고 다니던 설옥에게도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마약거래를 위해 다시 물품 보관함을 찾은 장도장(양익준)에 의해 칼에 찔린 것.

게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 평생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던 서동서 폭력2팀 최고의 마약 수사관 하완승(권상우)와도 엮이게됐다. 장도장을 잡기 위해 현장에 와 있던 하완승이 설옥이 칼에 찔린 걸 본 상황.

마지막 10분은 드라마 분위기를 한 순간에 바꿔놨다. 추리물이지만 소소하고 아기자기해서 그 것대로 보는 맛이 있던 '추리의 여왕' 초반부였지만, 후반부의 긴장감 넘치고 쫄깃한 전개는 보통의 추리물이 전하는 보편적인 매력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여타 추리물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로 승부수를 띄운 '추리의 여왕'. 앞으로도 이런 독특한 개성을 살려 소소함과 긴장감을 오가며 순항할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유설옥과 하완승이 콤비플레이를 이루며 소소함과 강력 사건을 오가게 될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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