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에이스 오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자신의 진가를 개막전에서 드러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마누엘 마곳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두 번째 타자 윌 마이어스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코리 시거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마이어스가 2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커쇼는 폭투로 또 한 차례 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얀게르비스 솔라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커쇼의 저력은 2회부터였다. 커쇼는 2회부터 6회까지 무려 5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회와 7회 올린 아웃카운트 2개씩을 더하면 연속으로 19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타선의 지원도 이어졌다. 커쇼에 호투에 힘입은 타선이 5회까지 12점을 거두며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커쇼는 12대1로 앞서던 7회 범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라이언 쉼프에게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후속 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 처리하며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으로 커쇼는 7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7번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다저스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지만, 7년 연속은 커쇼가 최초였다.
LA 다저스는 선발 커쇼와 불붙은 타선에 힘입어 14-3 완승을 거두며 2017시즌을 가뿐하게 출발했다. 커쇼는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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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