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8 01:55 / 기사수정 2008.05.28 01:55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요한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프리츠발터 슈타티온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전반전에만 클로제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불리가에게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독일은 골키퍼로 레만이 나왔고, 수비진은 히츨스페르거와 람이 좌우에, 메르테자커와 메첼더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미드필드 진영에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오동코어가 좌우 윙에, 중앙에는 프링스와 발락이, 최전방에는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나왔다.
초반부터 독일의 공격 의지는 강했고, 전반 10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하였다. 페널티 박스 약간 우측에서 포돌스키가 돌아 들어가는 클로제에게 패스하였고, 클로제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넣었다. 사실, 포돌스키가 패스를 줄 당시 클로제가 수비수보다 한 발 정도 앞에 있었으나 부심은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골은 인정 되었다.
이후에도 독일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20분에는 추가골을 뽑아내었다. 우측에서 오동코어가 크로스 한 공을 상대편 수비수인 코리츠코의 발을 맞고 자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벨로루시가 주도권을 서서히 잡아 나갔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알렉산더 흘렙은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여러차례 연결 하였으나 마지막까지 잘 이어가지는 못하였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인 발락을 빼고 존스를, 슈바인슈타이거를 빼고 19세의 유망주 마린을 투입하였다. 그리고 54분에는 주전 공격수 두 명을 모두 빼고 노이빌레와 헬메스를 투입하였다.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뢰브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면서 서로 호흡이 안맞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고, 경기는 점차 벨로루시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61분경, 독일의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깨졌고, 이를 뚫고 1대1 찬스를 맞이한 불리가는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침착하게 슛을 하였고, 레만이 발을 갖다 대며 막아보려 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후 독일은 프링스마저 빼고 트로쵸프스키를, 오동코어를 빼고 프리츠를 투입하며 최종 명단 확정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독일은 실점 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였고, 오히려 88분 불리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독일은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여 보았으나 끝내 경기는 2-2로 끝나고 말았다.
이 날 독일은 주포인 클로제가 오랜만에 골 맛을 보았고, 여러 선수를 실험했다는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늘 데뷔전을 치른 19살의 신예 마르코 마린은 수차례 벨로루시의 진영을 흔드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뢰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메첼더의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듯 보였고, 레만 역시도 실전 감각 부족으로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공격 전개 역시 유로 2004 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단순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로 예선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그 독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안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첫 경기인 폴란드전까지 남은 시간은 10일, 마지막 평가전은 3일 남은 독일의 뢰브 감독에게 이러한 점들은 분명 고민거리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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