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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2' 이번 '언니쓰'도 대박...의상까지 완벽한 거 '맞지?'

기사입력 2017.04.01 08:2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언니들은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음이탈이 생겨도, 목이 쉬어도, 몸매가 드러나도 언니쓰 데뷔를 위한 쉼 없는 노력은 언니들을 빛나게 했다. 이만큼 노력하면 못할게 없어 보였다.

지난단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8회에서는 타이틀곡 '맞지?’의 파트 분배와 함께 의상 스타일 발표가 이루어졌다.

언니쓰는 파트분배를 위해 보컬 테스트를 했다. 옥구슬 굴러가는 땡글땡글 목소리의 전소미가 '맞지?'의 오프닝을 담당하고, 김숙이 이어 부르기로 결정되면서 김숙의 첫 1절 파트 진출이 확정되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홍진경은 떨리는 음색으로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치 박치의 홍진경은 언제나 보컬로 지적당해 왔었다. 이에 평소와 달리 말소리조차 눈에 띄게 떨려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시작된 보컬 테스트. 아니나 다를까 음색은 불안정하고 음이탈은 약과였다. 모두들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홍진경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성량을 키우기 시작했다. 결과는 감동이었다. 30초 정도에 불과한 노래 부르기 였지만 그 시간 동안 홍진경은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전 과정을 보여줬다.

이는 한채영도 마찬가지였다. 고음에 대한 자신감 부족은 첫 마디부터 나타났다. 그러나 파트 분배 이후 밤 늦도록 개인 연습을 하고, 아들 앞에서 노래를 하다가 아들의 제지를 당하면서도 평소와 같은 쿨한 모습으로 꿋꿋하게 연습을 이어갔다. 과연 곧 다가온 녹음에서 이들이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절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언니쓰' 스타일링 발표가 이어져 웃음을 안겼다. 지난 '셧업'에서 구멍이 송송 뚫린 레깅스와 똑단발 핫핑크 헤어로 '언니쓰'의 상징이 됐던 홍진경은 이번에는 엄정화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웃음 터지는 의상을 선보였다. 트와이스 정연과 만화주인공 포비 사이에 있을법한 삐죽 빼죽 헤어 스타일과 한 마리의 물고기를 연상케 하는 반짝이 수영복 상의에 비비드 컬러 스타킹까지 눈부심 그 자체. 멤버들은 감탄과 존경을 보내며 "홍진경만이 소화 가능한 의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맞지?' 무대에 설 홍진경 의상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등장한 홍진영은 "우리는 전 연령대가 '꿈'이라는 주제로 모였다. 꿈이라는 주제와 교복이 잘 어울린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교복 컨셉을 공개했고, 이후 한채영은 살아있는 바비인형을 입증하듯 펑키한 양갈래 머리와 분홍색 키치 의상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채영은 헤어부터 네일까지 꼼꼼한 준비로 시선을 모았다. 발표 중간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던지는 파격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분홍색 키치 의상을 선보였다. 우월 각선미와 상큼한 비주얼에 '언니쓰'의 스타일리스트는 "지금 뮤직뱅크에 나가셔도 될거 같다. 현직 걸그룹 같다"며 극찬을 보냈다.
 
어느새 트레이너도 '언니쓰'를 닮아갔다. 장진영 보컬 트레이너는 김숙이 "댄스를 하는 동안 노래가 안 된다"며 시범을 요청하자 머쓱해하며 거절하다가도 급기야 3번이나 연속적으로 블랙비트 시절의 노래와 댄스를 소화하는 등 쑥쓰러움 속에도 몸을 던지며 시범을 보여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실시간 검색어는 단숨에 블랙비트가 1위를 차지했고, G충쌤 장진영 트레이너는 '졸귀충'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획득했다.

'언니쓰' 멤버들은 어느새 자신의 단점을 뛰어넘고 있었다. 음치였지만 감추지 않았고, 성대부종으로 노래가 새고 있었지만 극복하고자 연습에 매달리고 있었다. 음이탈과 고음불가 속에도 언니들은 웃음 속에 열정을 불태우며 자동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언제나 타고난 실력을 이기는 것은 노력이었다. 여기에는 반전이 있고, 감동이 있고, 환희가 있기 때문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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