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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고맙다, 자유한국당"…'무한도전' 홍보 톡톡히 했다

기사입력 2017.03.31 18:35 / 기사수정 2017.03.31 18:3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이 자유한국당 덕분에(?) 야심차게 준비한 특집을 제대로 알렸다.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자유한국당이 MBC '무한도전'에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언론보도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보도금지재판을 받아 이를 막는 사전적 구제 수단이다.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에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이 출연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자유한국당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무한도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기존에 방송 예정일이던 4월 1일에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을 볼 수 있게 됐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에 걸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약 1만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제작진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의 주제를 선정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원' 200명, 국회의원 5인(박주민, 김현아, 이용주, 오신환, 이정미)과 함께 새로운 법안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했다.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의원이 출연하는 걸 문제 삼으며 '무한도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 사회를 보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았다"며 "사실상 '무한도전'에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으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최근 7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 '무한도전'에 자유한국당의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은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법원까지 가며 예고된 날짜(4월 1일)에 방송하지 못할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제출한 자료를 본 법원은 '무한도전'의 손을 들어줬다.

순수한 의도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흔들려는 노력에도 '무한도전'이 4개월간 준비한 국민의원 특집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대중이 관심을 주는 계기가 됐다. 자유한국당이 '무한도전'을 홍보해준 셈이 된 것. 불방의 고비를 넘기고 시청자를 만나게 된 '국민의원' 특집에 더 많은 기대가 쏠린다.

4월 1일 오후 6시 25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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