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3 10:56 / 기사수정 2008.05.23 10:56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너클볼은 내가 먼저 던졌어!"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봉중근과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32).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던 팀이 21일의 패배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지만, 옥스프링은 LG가 다시 상승세로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며 주말 홈 3연전을 맞이하게 하였다.
5월 22일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에서 옥스프링의 역투에 힘입어 LG가 삼성을 6-3으로 제압하며 다시 연승을 향한 염원을 꿈꿨다. 옥스프링은 6.2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기록하며 김광현, 송승준(6승)에 이어 다승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월 25일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옥스프링은 박명환과 브라운이 없는 LG에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솟았다.
22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는 '에이스'로서의 진면모를 보인 한판이었다. 1회 집중 4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헌납했지만, 이것이 삼성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2회부터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락지 않은 완벽한 피칭으로 삼성타자들을 요리했다. 역시 주무기는 낮고 빠른 힘있는 직구였다. 당초 옥스프링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지나치게 자신의 공을 맹신하여 빠른 승부를 펼친다는 것이었으나, 22일은 역으로 장점으로 승화되었다.
1, 2구를 구석구석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로 카운트를 올린 뒤에 자기 자신조차 어디로 튈지 모르는 너클볼을 주로 사용하며 타자들의 넋을 빼놓았다. 최근 들어 우리 히어로즈의 마일영의 너클볼이 널리 회자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너클볼을 더욱 자주 애용하는 선수는 바로 옥스프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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