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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일꾼들' 최양락X심형탁X이특, 정규 편성 향한 '독한 도전' (종합)

기사입력 2017.03.28 14:5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개그맨 최양락, 배우 심형탁, 가수 이특이 은밀한 직업 탐구에 나섰다.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락, 심형탁, 이특 등이 참석했다.

'독한 일꾼들'은 세 명의 연예인이 세 개의 결이 다른 직업군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이 453만 명을 넘어가는 시대에, 스타들이 1만 2천 여 개의 직업을 직접 시행하며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프로덕션4 담당 장성주 국장은 "교양-다큐멘터리만 제작하던 곳에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정규 편성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만들었다. 파일럿의 무덤이라 불리는 오후 9시대에 도전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최양락이 56세 아줌마로 변신해 버스 안내원에, 심형탁이 태국인 유학생으로 변신해 주물 공장에, 이특이 청학동에서 온 청년으로 분해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에 도전한다.

최양락은 "작년 5월부터 한가하게 있었다"며 합류 이유를 밝혔고, 심형탁은 "다른 직업을 실제로 체험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그 일을 꼭 해보고 싶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특은 "재미와 정보를 함께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릴 적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회생활 경험이 적다. 많은 분들이 직장 구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데 직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CP는 "심형탁이 체험한 주물 공장 일은, 4대가 80년 째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다. 정통의 소중한 직업들이 현대에 와서는 주목받지 못하고, 나이 드신 분들만 하게 되는 현실에 처해있다. 최양락이 체험한 버스 안내양은 현대에 들어서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난 직업,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은 현재에 필요해 다시 생겨난 직업이다"고 직업을 선택한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런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편한 일이 아닌 이렇게 의미있는 일들, 몰랐던 일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연에인들은 실제 모습이 아닌 분장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서 직업 현장에 합류한다.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에게 보여줬더니 왜 멋있게 안하고 그렇게 했냐고 뭐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심형탁은 "이시영, 이상우, 송재희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무슨 드라마를 촬영하길래 그렇게 했냐'는 반응이더라. 심형탁의 모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 되지 않았으면 어떤 직업을 선택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심형탁은 "9급 공무원이 됐을 것 같다"는 답변을, 이특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국에 들어왔을 것"이라며 "공부를 잘했다면 아나운서, 못했다면 매니저로라도 오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최양락은 "아마 굶어 죽었을 것"이라며 천생 연예인임을 말했다.

이어 이들은 힘들었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특은 "분장이 자꾸 벗겨져서 힘들었다. 중간중간 수정 시간을 거쳐야했다"고 이야기했으며, 심형탁은 "운동을 열심히했지만, 주물공장 일은 힘들더라"며 직업인들의 전문성을 따라갈 수 없어 힘든 점을 토로했다.

이특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정규 편성이 된다면 심형탁 씨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장하도록 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심형탁은 당황하며 "만약 정규 편성이 되면 내가 더 힘든 직업으로 다시 출연하겠다"고 약속했고, 최양락 역시 "정규 편성이 되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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