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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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보이스' 김재욱 "내 선택 옳다는 것 연기로 증명하고파"

기사입력 2017.03.28 07:33 / 기사수정 2017.03.28 01: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자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재욱이 내린 선택으로 만들어진 그의 연기 인생에서는 그만의 향기가 난다.

김재욱은 모델 출신 배우로, 그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라고 할 수 있다.

김재욱은 '앤티크'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이후 비슷한 종류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다는 뉘앙스는 전혀 아니었다. 김재욱은 이후 드라마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로 대중을 만났다. 드라마 '나쁜 남자', '매리는 외박중', '후아유',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영화 '두 개의 연애', '다른 길이 있다', '덕혜옹주' 등으로 지난 10년을 바삐 보냈다.

그러나 '커피 프린스 1호점'에 비하면 대중과 매우 가까운 행보는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그가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재욱은 "저는 더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을 선택해왔다. 그런데 그게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연기를 쉬고 있다거나 잘 안 보이는 배우처럼 느껴졌던 시간이 있었던 거 같다"며 "안 들어와서 못한 건 아니다. 이 시점에 이걸 해야 한다는 제 선택에서 그게 갈렸던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런 그의 선택을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고. "계속 안 하다 보니 못하는 애가 되는 순간이 오기도 했다. 그때 '내가 너무 내 맘대로 하고 있나' 생각한 적은 있다. 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유일한 기준이다. 그게 제가 연기하는 이유다. 다른 사람이 보면 바보 같다던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게 잘못되거나 멍청한 길이 아니라는 걸 연기하며 증명하고 싶다"고 차분하고 강단 있게 말했다. 말수 없는 김재욱이 유일하게 길게 얘기한 대목이었다.

같은 모델 출신 배우 중에서도 모델 이미지가 유독 오래 남아 어느 때인가부터 의도적으로 화보 촬영을 피하기도했다는 그는 "그게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걸 부각했다면 좋은 기회가 왔을 수도 있을 거다"고 했지만 후회하진 않았다.


"묵묵히 잘 살아야죠. 잘못된 선택 때문에 후회에 빠지고? 그러진 않을 거 같아요."

만일 '보이스' 때문에 '앤티크'처럼 악역 시나리오만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는 '보이스'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을 터다. 대신 김재욱은 또 그만의 방법으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지 않을까. 지난 10년 동안 묵묵히 그래왔듯이.

lyy@xportsnews.com / 사진 = 더좋은이엔티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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