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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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피고인①] 사이다가 간절했던 맛있는 고구마

기사입력 2017.03.22 05:59 / 기사수정 2017.03.22 06:4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피고인'이 계속되는 고구마 전개 끝에 마지막에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주지 못했던 '사이다'를 시원하게 선사하며 깔끔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21일 밤 18회 방송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피고인'은 1회 방송부터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조짐을 드러냈다. 아니나다를까 '피고인'은 첫 방송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더니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과는 달리 '피고인'은 계속 반복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드라마'라는 평을 듣게 됐다. 극중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씀과 동시에 기억을 잃은 박정우가 하나의 단서를 기억해내는 데만 해도 수 회가 걸렸고,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월정교도소를 벗어나는 그림을 완성하는 데만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피고인'은 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만을 본 시청자들이 진정한 승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피고인'은 마지막 2회에서 답답했던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시원하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마지막회에서 박정우는 그토록 잡고 싶어해던 차민호를 체포하고, 차민호의 라인인 줄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배신하면서 차민호가 결국 사형수가 된 채로 월정교도소 징벌방에서 평생을 보내야하는 결말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줬다. 그리고 박정우가 다시금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의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펼치며 행복을 찾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피고인'은 방송 내내 '고구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자들은 '피고인'을 버리지 못했다. 지성과 엄기준을 비롯해 수많은 조연진까지 캐릭터에 200% 녹아들 연기 구멍이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을 계속 보게 만들었고, '사이다'를 원하면서 답답하지만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쫄깃한 전개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한편 오는 27일부터는 '피고인' 후속으로 '펀치'의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하고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이 출연하는 '귓속말'이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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