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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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이지혜 "샵 재결합 이뤄졌으면...사랑에 보답하고파"

기사입력 2017.03.22 14:08 / 기사수정 2017.03.22 14: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힘든 시간을 경험한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가수 이지혜 역시 연예인으로서 부침을 겪어봤다. 인터뷰하는 동안 성공과 좌절, 그리고 인기에 연연해 하지 않는 현재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1998년 그룹 샵으로 데뷔해 인기 최정상을 달리던 이지혜는 한때 슬럼프를 겪었다. 솔로 앨범도 발매하고 연기에도 도전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활동 없이 2년간 공백기를 보낼 때는 불안장애까지 앓았다. 하지만 슬럼프가 약이 됐다.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진정으로 깨달았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1등이 되길 바라는 사람은 만족이란 게 없어요. 욕심을 내려놓은 뒤에는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끼는지 알게 됐어요. 어릴 때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달려가다 보니 인기 있었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그때가 최고였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만족하고 살아야 행복지수를 높이는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걸 깨닫지 못하고 앞만 바라보면 평생 행복하지 않을 거예요. 좌절을 겪어봤기에 알 수 있어요.” 

이지혜 하면 혼성그룹 샵(이지혜, 서지영, 장석현, 크리스토퍼)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스위티’,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가까이’, ‘텔미 텔미’ 등 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서지영과 이지혜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결국 해체를 맞았다. 두 사람은 이후 2008년 예능 '절친노트'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점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최근 S.E.S. 젝스키스 등 1세대 그룹이 오랜만에 재결합해 사랑받고 있다. 샵 역시 재결성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다.

이지혜는 “명곡이 많아서 더 아쉬웠다. 재결성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현재 소속사는 예능을 주로 하는 회사여서 음반 작업을 하는 곳과 같이 해야 하는데 과정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타이밍이 중요한데 딜레이가 되고 있어요. 그 점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지난해에 ‘복면가왕’도 나가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때 재결성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어요. 지금 브레이크가 걸려서 중단된 상태인데 쉽지 않네요. 너무 하고 싶죠. 저와 장석현이 중심축이에요. 딘딘이 크리스 역할을 잘해요. 워낙 잘 되고 있고 성격도 좋아서 딘딘이 해야 해요.” (웃음)

샵을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단다. 과거 받았던 큰 관심과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것이 그의 진심이다. 

"샵을 좋아하는 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하면 안 되냐는 댓글을 많이 보내줘요. 노래를 들을 때 추억이 되살아나듯 사랑에 대해 보답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을 벌려고 재결성한다기보다는 보답 차원에서 하면 어떨까 싶었죠. 서지영과 크리스는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해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딘딘과 여자 멤버 한 명을 뽑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될 듯하다가 안 되고 있지만 준비는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샵의 밝은 느낌을 내려면 봄에는 발매해야 하는데 이번에 하지 못하면 힘들다고 봐요. 이번에 추진이 안 되면 접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제가 한 말에 대한 책임감에 따른 부담이 심한데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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