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보이그룹 하이라이트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잘 짜여진 시스템 아래서 활동하다 자신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하이라이트 첫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 쇼케이스가 열렸다.
안타깝게도 행사는 시작부터 삐걱였다. 인력이 부족한 탓인지 현장을 진행하는 스태프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배치된 일부 경호원들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취재진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 경호원은 쇼케이스장 내부에 입장을 마친 후 다시 자리를 옮기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행사는 제 시간에 시작됐다. 쇼케이스, 팬미팅 등의 행사 베테랑인 MC딩동 덕에 진행도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좌석 배치가 문제였다. 프레스 쇼케이스 2시간 후 시작되는 팬 쇼케이스 때문에 이미 구조물들이 잔뜩 설치돼 있었고, 하이라이트가 포토 타임 당시 카메라에 맞춰 왔다갔다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상 기자들을 위한 시간도 따로 마련해야 해서 사진 찍는데만 시간이 많이 허비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큐브 엔터테인먼트라는 대기업에서 직접 설립한 어라운드 어스로 옮기게 된 배경과 그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하이라이트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사실 소기업이다. 소속 가수가 우리뿐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하나 없더라. 앞으로도 꽤 많은 부분이 어렵고 힘들고 순탄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 말대로 하이라이트의 첫 발걸음은 힘겨웠고,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그나마 다행인건, 데뷔 8년차의 노련함을 보여준 멤버들과 이들을 잘 이끌어준 MC 딩동의 재치가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하이라이트는 신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작은 삐걱댔지만 성과는 훌륭하다. 하이라이트는 신곡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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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