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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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너사' 첫방②] '연기경험無' 조이, 윤소림 그 자체였다

기사입력 2017.03.21 07:00 / 기사수정 2017.03.21 07:2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여주인공이 왜 하필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조이여야만 했을까. 그 궁금증이 첫 방송부터 단번에 해소됐다.

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는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기 경험이 없는 조이가 데뷔작부터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캐스팅 당시 제작진은 "조이는 특유의 신선한 매력으로 오디션에 임했고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제작진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또 김진민 PD는 "조이의 목소리는 상큼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있다. 오디션을 봤는데 '주는 것 없이 참 좋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었다. 김 PD는 장고 끝에 조이를 윤소림으로 발탁했고, 결과적으로는 만족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조이가 그려낸 윤소림에 고개를 끄덕였을까. 일단 극 중 윤소림은 누구라도 한 번만 들으면 반할 수 있는 비타민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천생가수다. 예민한 귀를 가진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이 목소리만 듣고도 귀를 쫑긋 세울 만큼 매력적인 음색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이의 기교 없는 깨끗한 창법, 맑은 목소리가 빛났다. 특히 1회 내내 주제곡처럼 흐른 조이가 부른 더 클래식의 '여우야'는 뽀송뽀송한 극의 분위기가 함축되어 있었다.

또 윤소림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조이의 일치도가 매우 높아 보기에 편안하다는 느낌을 준다. 조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누군가를 꾸며내는 게 아니라, 조이 안에 있는 밝음과 깨끗함을 꺼내 윤소림을 만들어낸 듯하다. 윤소림의 성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다. 작은 충격이 가해져도 깨지는 맑은 유리구슬이다. 조이의 적은 경력이 오히려 그런 지점을 표현하는 데는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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