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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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인' 임시완X진구 속아도 좋다, 이 조합 (종합)

기사입력 2017.03.20 17:0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임시완과 진구의 사기행각인데 어쩐지 밉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원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양경모 감독이 참석했다. 

'원라인'은 작업대출을 소재로 하는 작품으로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작업대출계의 베테랑 장과장(진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양경모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이들을 모두 캐스팅했다. tvN '미생' 1화를 보자마자 임시완을 연락해 그와 만났고, 진구와는 과거 한 강의를 통해 이미 알던 사이. 김선영도 그가 연극을 보며 알게 됐고, 이동휘 또한 다른 배우의 추천으로 '응답하라 1988'을 촬영하고 있던 그에게 바로 시나리오를 넘겼다. 박병은 또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읽어내려가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미생' 장그래를 완전히 벗어던진다. 양경모 감독 또한 이를 의도했다. 초반에는 장그래를 떠올릴 법한 순진하고 순박한 듯한 모습이 담기지만 이내 사기꾼으로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은 흥미롭다. 임시완은 "새로운 캐릭터를 하면서 캐릭터만의 매력을 느꼈다. 이런 장르의 캐릭터도 하는 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진구는 '작업대출'계에서도 스스로를 훌륭한 인물이라 자신하는 장과장으로 분한다. 양 감독은 "진구가 기존 작품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면 정반대의 능글능글하고 부드러운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여줬다"며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구는 "능구렁이 같은 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현장 미술팀의 세트와 세팅 모두 표현하기 쉽게 스태프들이 도와줬다"며 "자연히 편안하게 풀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완구커플로 불린 임시완과 진구의 남남케미 외에도 박병은과 이동휘, 김선영 등 연기자들의 차진 연기가 이어진다. 김선영은 극 중 임시완에 대한 애정어린 눈빛이 자신의 진심이라고 털어놓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박병은은 이동휘와 '병휘커플'이라고 주장하며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동휘는 10년 전 패션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장면까지 연습했었다는 그는 머리에 부분 염색을 하는 등 상당부분 신경을 썼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까지 주요 출연진 모두 고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조우진은 신스틸러로 출연 순간마다 시선을 끈다. 임시완은 "영화의 소재가 직접적이고 노골적일 정도로 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의 인생과 돈은 관계는 불가분이라고 본다. 영화와 우리의 공통적 관심사가 많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지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9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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