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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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최태준 "데뷔 후 연애할 틈 없어…바쁜 게 좋다"

기사입력 2017.03.21 07:02 / 기사수정 2017.03.20 21: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미씽나인'은 무인도에 표류한 9명이 믿기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서준오(정경호 분)는 성장형 캐릭터였고, 라봉희(백진희)는 극강 생존력을 자랑했으며, 윤소희(류원)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갈등을 일으켰다.

만일 최태준이 진짜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는 "준오 같은 영웅일 순 없는 거 같다. 그렇다고 태호처럼 못된 마음을 먹진 않았을 거다. 있는 듯 없는 듯 도움이 되기도 하고, 편하려고도 하고 중립적인 인물이지 않았을까"라며 "그 섬에서 그렇게 살아남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 무인도에 떨어지면 무너지고 두려울 거 같다. 그래서 9명 모두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그의 성격을 묻자 "밝고 스트레스 안 받고 긍정적이다. 재밌게 살려고 하는 성격이다"고 답했다. 재밌게 사는 게 어떤 거냐 물으니 "특별한 걸 해야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구 만나서 커피마시는 것도 재밌고, 게임하는 것도 재밌고, 축구하는 것도 재밌다. 날씨가 추워서 스쿠터도 못탔는데 슬슬 타보려고 한다"고 봄이 오는 설렘을 담아 말했다.

최태준의 첫인상은 최태호에 조금 가까웠지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최태준의 진면모가 조금씩 드러났다. 그가 말한 것처럼 밝고, 긍정적이고, 재치있는 모습이었다.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는 그의 얼굴은 배우로서는 복일 터다. "생긴 게 날카로워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지만 최태준과 30분만 얘길 나눠 보면 금방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활발한 성격 덕분에 여자친구도 많았을 거 같은데, 연애 경험을 묻자 데뷔 이후엔 전혀 못했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거짓말이 아니라, 저는 제 또래보다 긴 작품을 많이 했다.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를 하다 보니 지금까지 드라마만 400회가 넘는다. 그래서 연애할 틈이 없었다. 잘되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고.

하지만 그런데도 그는 휴식 대신 일을 택하겠다고 한다. 최태준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조금 쉬어야하나 생각이 들다가도 작품을 끝내고 나니 또 하고 싶다. 쉬는 게 안 맞는 거 같다. 쉬면 할 게 없고 심심하다"고 했다. 입대 계획은 아직이지만, "군대 가기 전까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쉬고 싶지 않다. 내게 주어진 기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쉬어서 뭐하나, 조금 더 많이 공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실망스러운 부분보다, 믿음이 가고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만날 작품에서도 몸 사리지 않고, 뒷걸음치거나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은 없는 편이거든요. 뭐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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