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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블랙 위도우는 잊어라, 스칼렛 요한슨의 '메이저' (종합)

기사입력 2017.03.17 16:26 / 기사수정 2017.03.17 16:2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애니메이션 원작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로 국내를 찾았다.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참석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을 통해 스칼렛 요한슨은 다시 한 번 여전사로 분한다.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빼어난 액션을 선사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는 인간과 읹고지능의 결합체 메이저로 분한다. '퐁네프의 연인들', '잉글리쉬 페이션트', '세 가지 색: 블루' 등으로 잘 알려진 줄리엣 비노쉬는 메이저의 탄색과 그의 과거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자, 메이저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인물 닥터 오우레로 나서고, 필로우 애스백은 섹션9의 팀원이자 메이저의 조력자 바토로 '루시'에 이어 다시금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춘다. 

이번이 첫 내한인 스칼렛 요한슨과 필로우 애스백,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과거 내한 경험이 있는 줄리엣 비노쉬는 각기 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로우 애스백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온 지 1시간 반밖에 안돼서 한국어를 못배워서 아쉽다"며 "다시 한국에 오게되면 한국어로 인사를 잘하길 기대한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줄리엣 비노쉬는 이날 지각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며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에 방문한 게 꽤 됐는데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열정, 에저니가 느껴져 좋다.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며 "늘 오고 싶었다.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나 큰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을 가지고 와서 기쁘다. 지금까지 정말 훌륭한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리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러분도 저희 만큼이나 '공각기동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이런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또한 애니메이션 광팬이다. 지난 3년간 노력해 애니메이션의 모든 부분을 영화에 옮겨놓으려 했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닥터 오우레. 원작에서는 남성 캐릭터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줄리엣 비노쉬가 분한다. 

이와 관련해 감독은 여성 투톱으로 영화를 꾸린 것에 대해 "더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자가 여성이 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사람이 어머니, 여성이기 때문이다. 여성 과학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줄리엣 비노쉬가 맡은 닥터 오우레라는 캐릭터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아주 탁월한 여성 투톱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줄리엣 비노쉬가 스칼렛 요한슨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더 많이 몰입했다"며 "기타노 다케시는 아버지 같은 인물이다. 작업을 하며 메이저를 창조한 사람이 여성인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창조를 한 사람은 여성이어야 옳다"고 설명했다.

줄리엣 비노쉬 또한 "내 딸을 생각하며 연기하게 됐다"며 "메이저의 여정을 돕는다. 다섯 개 정도 되는 강력한 장면들도 있다. 어느 시점에는 희생과 죽음 등도 있다.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다면 이러한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감정적인 참여와 몰입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단순한 과학자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고 힘줘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환상적인 액션신을 선사한다. '어벤저스'의 블랙 위도우가 발레리나 출신으로 체조선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메이저는 하나의 무기에 가까운 만큼 이를 위해 액션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액션 영화를 경험한 것들이 상당 부분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메이저의 움직임은 상당히 초월적인 인간, 기계처럼 움직인다"며 "벽을 타고 움직이고 높은 곳에서 낙하하거나 발차기를 날리거나 할 때 강력한 힘이 나간다. 일반적인 사람이 액션을 취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많은 노력이 요구됐음을 피력했다. 

그와 다른 영화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필로우 애스백은 "(스칼렛 요한슨과)장면을 3일 간 찍었어야 했는데 5시간 만에 해치웠다"며 "좋은 경험이었다 배우로서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 같다. 강력하고 재능있고 의지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캐릭터 바토에 대해 "내 눈이 제일 예쁘다. 바토는 덩치도 좋고 개도 좋아하며 액션도 하고 무기도 정말 멋진 캐릭터다. 사랑받는 캐릭터고 메이저와 형제 같은 관계"라고 설명하며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30여분 가량 풋티지 영상을 공개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다채로운 CG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었다. 오프닝 장면은 메이저(스칼렛 요한슨)의 탄생 장면을 그렸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상징적인 장면을 담아냈다. 뼈대에서 피부까지 켜켜이 쌓이는 과정과 그 뒤 메이저가 깨어나기 까지를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진이 공들인 부분이 느껴졌다. 고층빌등과 과거의 건물이 공존하는 미래 도시 등 여러 볼거리가 시각을 자극한다. 스칼렛 요한슨의 예상할 수 없는 액션신들이 쏟아져 나오며 그의 팬들에겐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이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자신이 잊고 있었던 과거와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9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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