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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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족구] 中언론 "한국축구는 거지모임, 왕초는 이운재!"

기사입력 2008.05.14 15:10 / 기사수정 2008.05.14 15:10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한국은 거지모임,  왕초는 이운재? ' 

과연 무협의 나라이자 상상력 가득한 '판타지 월드' 중국답다.

지난 9일 중국의 '차이나닷컴 스포츠'는 아시아 8대 축구강국을 무림의 8대 문파에 비유했는데 한국은 거지들의 모임인 개방이라고 하면서 그 장문인은 이운재라고 했다. 다음은 기사에서 밝힌 개방에 대한 설명과 한국을 개방이라고 하고 이운재를 장문인이라고 한 이유이다.

- 김용이 쓴 개방은 늘 강호에서 가장 큰 무림방이며 지위도 매우 높아서, 역대로 누구라도 가볍게 볼 수 없는 힘을 가졌었다. 개방의 인원은 수십만에 달하며 세력은 양자강 남북에 뻗어있으며 인재, 영웅들이 배출되었는데 개방의 방주였던 홍칠공, 교봉이 가장 익숙한 영웅이다. 그 무공은 강룡십팔장이 가장 위협적이다.

- 이운재는 겉으로 보면 채소장사같이 보이며 화려하고 특출한 기술은 없다. 하지만, 이 한국인의 경기장에서의 '나 아니면 또 누가 있겠는가?'라는 듯이 모든 것을 다 열고 닫는 듯한 기개야말로 가장 두려운 것이다. 한국축구는 개방과 스타일이 같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개방의 일원들처럼 인기도 적고 봉급도 매우 적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모일 때는 왕왕 최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의 우애로운 응집력과 굳은 의지력에서 기인한다.

이어서 '전진교'를 이란(장문인은 카리미)에 비유한 후 개방과 전진교의 대결에서는 개방이 4-2로 전진교를 이긴다고 설명했다.

무협의 나라답게 아시아 각국을 무림 문파에 비유한 상상력은 나름대로 참신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하필이면 한국을 거지들의 모임인 '개방'에 비유한 것은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다. 물론 개방 역시 '구파일방'의 하나에 속하는 무림 정파 중의 하나이지만, 하고많은 문파 중에서도 거지들의 모임인 개방에 비유하고, 이운재를 채소장사로 비유하며 거지들의 왕초격인 개방의 장문인으로 꼽은 데에는 한국축구에 대한 중국측의 시각이 은연중에 나타나있지 않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사에서 아시아 8대 축구강국이라고 했는데 그 중 베트남은 들어가 있으면서도 자국인 중국은 빼놓은 것을 보자면 은근히 자국축구는 8대 문파에 끼일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을 꼬집어서 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그 밖에 다른 비유들은 다음과 같다.

호주(소림사) 4-5 일본(무당파)

이라크(소요파) 2-0 베트남(화산파)


우즈베키스탄(곤륜파) 1-2 사우디 아라비아(명교)

[사진=주성치가 개방의 방주로 분한 '무장원소걸아'의 포스터 (C) pic.sogou.com]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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