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한석규가 자신의 과거 출연작 중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1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프리즌' 개봉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프리즌' 언론 시사회를 통해 완성본을 처음 봤다는 그는 "대충 어떤 영화가 되리라 편집본을 보면서 상상이 갔다"면서도 '영화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심했다. 자신에게는 무척 어려운 질문이라는 것. 그는 "시간이 지나봐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영화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한석규는 "3년 지나봐야 내 영화가 쓸만한가 아닌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정도 지난 후에야 내 영화를 다시 보면 '이게 쓰레기구나' 할 것(웃음)"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중 한 영화를 언급하며 생각보다 더 짠 점수를 줬다. 그는 "'프리즌'도 3년 지난 뒤에 혼자서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높게 보는 작품은 뭘까. 한석규는 단숨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언급했다. 그는 "80점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수우미양가'식 평가로는 '우'정도 된다고 평했다.
이어 그의 기준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영화는 '일 포스티노'라고 밝혔다. 그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일 포스티노' 같은 영화였으면 했다. 나에게 있어서 '일 포스티노' 같은 그런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은 작품"이라며 "'일 포스티노'를 보며 내가 느꼈던 생각 비슷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과거 출연작들에 대해 "평생 안볼 영화도 있기도 하고 그렇다. 내가 했던 것 중 거들떠 보기 싫은 것도 있지만 그걸 보면서도 배우는 게 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즌'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제왕적 지위를 누리는 실세 정익호(한석규)와 만나게 된 꽅통 경찰이자 뺑소니 혐의와 경관 매수로 교도소로 들어오게 된 송유건(김래원)의 만남을 다룬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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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