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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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무도'②] 불가피했던 7주 재정비, 큰 보탬이 됐길

기사입력 2017.03.18 09:48 / 기사수정 2017.03.18 09: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가피하게 가졌던 ‘무한도전’의 7주 재정비 기간은 궁극적으로 ‘무한도전’에 큰 보탬이 될 듯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 재정비 기간을 끝내고 17일 토요일 다시 정상 방송된다. 그간 바쁘게 달려온 호흡을 가다듬고, 멤버들과도 충분한 회의를 거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무한도전‘ 측의 설명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더 높이 뛰기 위한’ 재정비 기간을 갖는다고 알렸다. 정규 방송만 잠시 쉬었을 뿐 회의와 녹화는 꾸준히 진행했기에 휴식이 아닌 재정비라는 표현을 썼다. 

'무한도전'은 매년 새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폐지되는 경쟁 세계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시청자와 만났다. 사건 사고로 인한 멤버 변화와 크고 작은 부침에도 오랜 시간 변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시즌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아이템이 고갈되고 멤버들의 캐릭터가 눈에 익어가며 식상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높은 화제성을 구가하는 만큼 멤버들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바쁘게 달려왔다. 매주 급급하게 달려가다 보면 자연히 매너리즘도 빠지게 되게 마련이다.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무한도전’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져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다. 김태호 PD 역시 SNS에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시즌제'까지는 아니지만, 필요했던 재정비 기간을 갖게 됐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무한도전’의 큰 그림을 그리고, 광희 입대 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했다.  


물론 손해도 있었다. 결방 이후 해당 시간대의 광고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7주간 최소 20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손해를 상쇄할 만큼 이번 쉼표는 ‘무한도전’에게는 필요한 선택이었다. 질적인 부분을 위해 휴식은 필요가 아닌 필수였다. 시청자도 7주간의 시간을 아쉬워하고 비판하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무한도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반응이었다. '무한도전' 측도 최근 4주 동안 레전드 편을 통해 멤버들의 근황을 전하며 시청자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더불어 향후 시즌제의 긍정적인 가능성도 엿보게 했다. 

‘무한도전’은 매번 ‘위기설’에 부딪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특집을 선보이며 ‘국민 예능’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더 높은 퀄리티와 큰 웃음을 주길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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