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사임당' 이영애의 사이다 활약이 몰입감 있게 펼쳐지며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금강산도의 진실을 파헤치는 현대 서지윤(이영애 분)의 사이다 활약이 펼쳐졌다.
서지윤은 장롱 속에 간직하고 있던 미인도를 살펴보던 중 다른 그림이 덧대어져있음을 알게 됐다. 고미술 복원 전문가 고혜정(박준면), 인문학자 한상현(양세종)과 함께 복원 작업에 돌입했고, 그들 앞에 안견의 인장까지 찍혀있는 진짜 금강산도가 나타났다. 진본 금강산도는 민정학의 비리를 밝힐 증거이자 재벌가 선진, 갤러리 선과도 연관이 있었다. 선진은 금강산도를 담보로 500억 원 대의 불법 대출을 받았고, 그 자금으로 남편 정민석(이해영)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 민정학과 함께 금강산도를 국보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갤러리 선은 선진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서지윤과 정민석이 처한 위기를 해결할 실마리도 금강산도에 있는 셈이다. 서지윤은 갤러리 선 주미애(김미경) 관장을 찾아가 민정학이 발견한 금강산도가 가짜이며 진본 금강산도와 증거가 되어 줄 고서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선전포고했다.
과거에서 사임당(이영애)은 고려지 제조 방법을 찾으려 고군분투중이다. 유민들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약속한 기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최상의 고려지를 납품하면 조지서 납품권과 시전자리까지 준다는 방이 붙었다. 고려지 경합 참여를 결정했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고려지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던 사임당은 운평사에서 고려지를 만들었던 최팔봉으로 부터 수월관음도에 비법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팔봉과 함께 운평사로 향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전개한 '사임당'은 치밀한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그 동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 구성을 통해 금강산도와 사임당의 삶에 얽힌 비밀과 미스터리를 고조시켰다면 사임당과 서지윤이 가진 각각의 서사가 궤도에 오르면서 보다 속도감 있는 핵사이다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신에서 서지윤과 남편 정민석의 위기에 금강산도가 얽혀있음이 밝혀지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절대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재벌가를 향한 서지윤의 정면돌파 선전포고는 통쾌한 한 방을 날린 셈이 됐다.
한편, 민치형(최철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종(최종환)에게 고려지의 질을 문제 삼고 친우 소세양(김진근)을 동원해 명나라 황실까지 움직인 이겸(송승헌)은 고려지 제조 및 비리 조사의 전권을 위임받았다. 고려지 생산 경합에 참여하는 사임당의 안전을 지키고, 남편 이원수(윤다훈)에게 관직을 내리고, 고려지 생산에 참고할 고려 시절의 종이까지 전달하는 등 그림자 사랑법보다 더욱 진한 평행선 사랑법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사임당이 운평사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휘음당이 뒤를 쫓으면서 아슬아슬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대신에서 고미술 위작 조사단 라드로 송승헌이 등장해 앞으로의 행보와 과거와의 연결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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