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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15주년①] PD가 밝힌 #레전드 3부작 #유깨비 #라스 비교

기사입력 2017.03.09 09:30 / 기사수정 2017.03.09 07:2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해피투게더'(이하 '해투')가 15주년을 맞았다. 15년 역사를 이어온 '해투'는 포맷에 많은 변화를 주며 시즌3까지 선보였다.

'쟁반 노래방'부터 '책가방 토크', '프렌즈', '사우나 토크', '토크한스푼', '야간매점', '백문이 불여일짤'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해투'의 시즌3 연출을 맡고 있는 박민정 PD가 15주년 소감부터 MC들의 장점, 15주년 특집 관전포인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낱낱이 밝혔다. 다음은 박민정 PD의 일문일답.

- 15주년 맞은 소감.
"'해투'는 KBS의 '해피선데이'와 같이 위대한 자산이자 브랜드라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맡고 있지만 수많은 선배, 후배가 만들어온 브랜드이고, 많은 연기자들이 거쳐간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내가 조연출일 때 사우나에 있었다. 10주년 방송도 함께 했는데 늘 하는 고민은 시청률도 잘 나오고, 광고도 잘 팔리지만 사우나에 너무 오래 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길 했다.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 변화에 대한 강박이 많이 있었다. 지금 우리 제작진은 기본 브랜드에 충실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단발적인 포맷이 아니라 여러가지 변화도 많이 추구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시청자가 알아주시는 것 같다."

- MC 유재석이라는 존재.
"tvN에 공유라는 도깨비가 있다면, KBS에는 유재석이라는 도깨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덕분에 '해투'가 더욱 곤고해졌다. 매주 다른 포맷의 녹화를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제작진도 믿고 맡길 수 있다. PD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당연히 메인MC인 유재석 의사를 PD 입장에서 물어보면 늘 제작진을 지지해주고, 격려를 많이 해준다. 제작진 입장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마디로, '해투'는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곤고히 만들어 온 15주년 역사가 아닌가 싶다. 내 생각은 기본 브랜드를 지켜가면서 그 안에서 변화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MC 박명수&전현무.

"지금 '해투' 식구들을 보면 유재석과 함께 박명수와 전현무가 지켜주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 박명수는 '해투'의 착하기만 한 토크에서 변주를 줄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궁금했던 것을 긁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유재석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완벽한 보완재가 아닌가 생각한다. 녹화가 끝난 후 나한테 '내가 일부러 그런거야 알지?'라고 묻는다. 유재석과 박명수가 완벽한 케미가 있었다면, 전현무는 PD마인드가 있다. 내가 이런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딱 치고 들어간다. 두뇌가 명석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서 완벽한 질문을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

- MC 조세호&엄현경.
"조세호는 지난해 프로불참러로 핫했는데 '해투'에서도 그런 활약을 해주고 있다. 조세호나 엄현경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워주거나 유도해주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해투'는 게스트 분량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위축되거나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엄현경은 홍일점이라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예쁜 여배우에 머물지 않고 망가짐에 거리낌 없이 재미를 위해 몸개그 등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 만족하고 있다. 모든 MC들이 훌륭하다."

- 게스트 섭외 조건.
"'해투'가 지향하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해투' 프로그램에 잘 맞는 게스트가 있다. 다른 곳에서 주목을 못 받아도 '해투'에 맞는 분들이 있다.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배우 오연아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무명 등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정성 있는 게스트라면 꼭 모시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꼭 우리가 검증된 사람들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열어놓고 편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것에 게스트 섭외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대선주자 특집 계획.

"대선주자 특집은 공을 들여 기획한 것이지만, '해투' 레전드 3부작이 봄이 되기 전에 방송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회사에 컨펌을 받고 기획한 것은 맞지만 시점상 문제가 있어 하지는 못했다. MC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방송에서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라디오스타'와의 차별점.
"'해투'는 MBC '라디오스타'와 색깔이 다르다. '해투' 강점이 있다면 편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착하지만 재미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말을 잘 못하는 게스트라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을 경쟁력으로 삼고 싶다."

- 15주년 특집 3부작 이후 변화.
"15주년 특집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해피하우스라는 포맷 아래 '해투는 이런 재미가 있었지'란 반응으로 시청률을 회복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모습은 아직 회의중이기도 하고 디테일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해투'의 기본 콘셉트와 브랜드에 충실하되 익숙하면서도 트렌디한 장소,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코드로 변화할 예정이다. 15주년 3부작 이후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니 그 부분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해피투게더' 15주년 특집 '레전드 리턴즈' 3부작은  9일 '프렌즈 리턴즈'를 시작으로, 16일 '사우나토크 리턴즈', 23일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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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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