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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심용환, '위안부 유언비어' 다 해명한 역사가(종합)

기사입력 2017.03.08 23:21 / 기사수정 2017.03.08 23:21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말하는대로' 역사가 심용환이 '위안부 문제'에 관한 버스킹으로 듣는 이들에게 깊은 생각 거리를 전해주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는 마지막 버스커로 아주대학교 외과 의사 이국종, 역사가 심용환, 배우 박진주가 출연해 소통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첫번째 버스커로 나선 '심용환'은 도깨비 스페셜 방송에 도깨비와 삼신할매와 저승사자를 소개하기 위해 출연했던 역사가다. "1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쳤다. 역사 작가로 활동 중이다"는 심용환은 '위안부 문제'를 말할거리로 들고 나왔다.



이날 심용환은 위안부에 관한 유언비어 세가지를 해명했다. 첫 번째는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는 유언비어. 심용환은 "일본정부는 직접 돈을 들여 '위안소'라는 걸 만들었다. '성병에 걸리지 않은 여성들을 데려온다'는 명목으로 일본과 타이완 등 식민지 여성들을 속여 데리고 왔다. 그러니까 '자발적인 매춘부들을 배제한 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자발적 매춘부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유언비어를 해명했다. 심용환은 "일본은 일본 장교와 위안부가 동일한 돈을 벌었다는 것을 도표로 만드는 등 증거를 배포했었다. 하지만 미얀마지역의 위완부와 일본군 장교를 비교했고, 당시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1.6배, 미얀마는 1000배 였다. 즉, 같은 돈을 받아도 1000배 차이가 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위안부들에겐 돈이 아니라 '전표'라는 것을 줬다. 이후 돈으로 바꿔주겠다고 말하며 대신 주는 거지만 돈으로 바꿔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용환은 세번째 유언비어에 대해서 "일본측은 '증거가 없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증거'로 1938년 만들어진 육군성 부관 통첩 등 학자들이 발굴해낸 일본 방위성의 군대 문서들이 있다. 그리고 일본 군인들이 위안부를 진료했다는 것을 기록했던 회고록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는 '증언은 증언이기 때문에 믿을만 하지 못하다'고 말이 있다. 故 김학순 할머니는 1990년도 초반에 나오셨다. 40년만에 고백을 한 것이다. 가족들의 만류와 수많은 어려움에도 직접 세상에 나와서 그 얘기를 하셨고 수십명의 할머니들이 증언하셨다. 더 중요한 것은 11개 국가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위안부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역도 다 다른데 증언에 공통점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 증언은 굉장히 수준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증거는 차고 넘쳐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직접 겪은 아주 수준 높은 증언이 지천에 쌓여있다는 것이다"고 몇 번을 강조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91년에 증언한 것이 정부에서 실태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게 아니고 피해자의 증언으로 인해 알려진 것이 비극인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심용환은 '위안부 문제'가 일본의 잘못뿐만이 아니라고 말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그는 "일본이 위안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그 대상은 소외 계층의 여성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병 징용은 다 밝혀지고 알려진 문제였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성이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유교', '남성주의적 문화'가 강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돌아와 집에 가서 얘기를 하면 "내 딸이 더러워졌다. 인연을 끊자", "내가 창녀와 결혼했다", 자식에게 얘기를 하면 "어머니 제가 더러운 자궁에서 나왔네요. 이제 어머니로 모시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심용환은 "일본의 잘못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남성 위주의 사회라는 것이 그들을 찍어 누른 것. 위안부 문제는 여성 문제였다는 사실도 놓치면 안된다"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논점을 짚었다.

그는 버스킹을 마무리하며 "정말 필요한 것은 그들이 겪은 고통을 들어주고 그 분들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아닐까. 그것이 그 사회의 품격이다"며 "비극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아픔을 잊어갈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해야한다. 그게 '인간다움'이라는 것이다. 인간다움 이라는 것은 타인의 아픔을 느낄줄 아는 그 역동적인 과정이 존재하는 사회. 그를 도와주는 정부나 제도.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위안부에 대해서 단순히 일본이나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내비췄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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