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대한항공이 2전 3기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초반은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다. 가스파리니가 득점을 폭발시키며 9-3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무섭게 추격해나갔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득점을 해내며 10-13까지 좁혔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퀵오픈과 최석기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4를 만들었다. 김학민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22-16으로 격차를 벌렸고,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마무리됐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 팀의 두드러지는 리드 없이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삼성화재가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삼성화재가 류윤식의 득점으로 16-14을 만들었고 이후 타이스가 강력한 백어택에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18-16이 됐다. 2점 가량의 차이는 계속 유지됐고, 삼성화재는 하경민의 속공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이후 박철우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타이스의 맹공이 불을 뿜으며 삼성화재가 6-4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득점으로 11-10 역전을 이뤘고 이어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점차 격차를 벌려나갔다. 가스파리니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고 22-18까지 달아났다. 리드를 잃지 않은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퀵오픈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타이스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3세트를 가져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4세트, 삼성화재가 맹공을 퍼부었다.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하경민의 득점과 박철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16-13으로 앞서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려 하면 가스파리니가 추격의 득점을 만들어내 뒤를 쫓았다. 결국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나운과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다시 21-18 리드를 잡았다. 막판 박철우가 펄펄 날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마무리까지 해내며 삼성화재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4세트의 분위기를 5세트에도 그대로 이어갔다. 초반 연이어 3점을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작전타임으로 한번 분위기를 끊은 대한항공은 반전을 노렸지만 다시 김나운에게 득점을 내주며 1-4로 밀렸다. 해결사는 가스파리니였다. 단숨에 스코어는 5-5 동점을 만든 것은 물론,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6-5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불꽃튀는 공방이 오갔고, 연이어 비디오판독을 시행하는 등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결국 삼성화재의 터치넷 반칙으로 대한항공이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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