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네덜란드 대표로 참석한 뉴욕 양키즈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A조 네 팀 중 가장 강호로 꼽히는 네덜란드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제4회 WBC 서울라운드 한국과의 경기를 치른다. 앞서 6일 열린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했고, 7일 대만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역시 이스라엘이 대만을 15-7로 눌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을 찾은 그레고리우스는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WBC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가를 대표한는 것이 처음이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비슷한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WBC가 스프링캠프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WBC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 대회 전 네덜란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무, 경찰청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레고리우스에게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는데 두 팀 모두 좋은 팀이었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한국전을 앞둔 마음가짐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치를 것이고,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이 전날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알고 있지만 오늘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든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그레고리우스에게 알고 있는 한국 선수가 없냐고 묻자 그는 양키스에 소속된 최지만의 이름을 얘기했다. 그는 "최지만은 굉장히 재미있는 선수"라며 "클럽하우스에서 '아름다워'라는 단어도 알려줬다"며 웃었고, 이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일, 이, 삼, 사, 오' 등의 한국어를 얘기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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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