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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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집중타 실종' 한국, 또 발목 잡은 해결사 부재

기사입력 2017.03.06 22:51 / 기사수정 2017.03.07 01:21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해결사가 없으니 경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4회 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1-2로 패배했다.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연습경기를 치렀던 경찰야구단의 유승안 감독과 이를 지켜본 한국의 김인식은 "생각보다 까다로울 것"이라는 경계를 드러냈었다. 경기 전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 역시 이스라엘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질문에 "저평가라기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특히 이날 한국은 이스라엘 선발로 나선 제이슨 마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에 그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발이 묶였다. 이후에는 찬스를 잡고도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5회말 허경민이 볼넷,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서건창의 적시타로 이날 첫 점수를 뽑아낸 뒤, 계속 되는 득점 찬스에서 중심타자 김태균과 이대호가 모두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6회말에도 손아섭 내야안타, 양의지 중전안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허경민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8회말에도 찬스에서 민병헌의 땅볼이 나왔다.

집중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만 했다. 특히 연습경기부터 이어졌던 중심타선의 침묵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태균 마저 이날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뒤 교체 됐다. 이대호 역시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타순이 올라온 손아섭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앞 타순의 침묵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민병헌, 서건창 등이 출루에 성공해도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수가 없었다. 투수들이 제구 난조에도 어렵게 2실점으로 이스라엘 타선을 묶었지만, 득점 없이는 승리도 없었다.

​eunhwe@xporst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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