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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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비두카 영입, 뉴캐슬 '부활' 꿈꾼다!

기사입력 2007.06.08 18:56 / 기사수정 2007.06.08 18:5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벌써 뜨겁다. 특히, 새로운 감독을 맞이한 팀들은 감독의 전술에 맞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팀은 볼튼이다. 볼튼은 이미 세 명의 선수를 자유 이적으로 이적료 없이 영입했으며, 19세의 슬로바키아 유망주 졸탄 하사니까지 영입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리그 챔피언 맨유 역시 세 명의 미드필더 영입을 확정지으면서 일찌감치 여름 이적시장에서 화끈하게 돈줄을 풀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따로 있다. 전 볼튼 감독 샘 앨러다이스가 지휘봉을 잡은 뉴캐슬이다. '빅 샘'의 지휘하에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뉴캐슬은 효과적인 선수영입으로 벌써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영입보다 방출 먼저! 앨러다이스의 과감한 '정리해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4월 29일, 8년간 맡았던 볼튼을 떠났다. 볼튼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하에 르네상스를 구가했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이 원한 것은 '타이틀'이었다. 그리고 그는 며칠 뒤 글렌 로더가 사임한 뉴캐슬 감독 자리에 올랐다.

보통 새로운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원한다. 따라서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충분한 이적자금을 확보하길 원한다. 그러나 앨러다이스 감독이 뉴캐슬 감독직에 오른 후 처음 한 일은 다름 아닌 '선수 방출'이었다.

앨러다이스는 뉴캐슬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비불안'을 지목했다. 그리고 올리버 버나드, 크레이그 무어, 티투스 브램블 등 수비수들을 방출했다. 뉴캐슬에 온 후 단 두 경기만 뛰었던 스니첵 골키퍼도 재계약이 없음을 통보받았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단 세 골만을 넣었던 스트라이커 시베르스키도, 기대를 모으며 뉴캐슬에 임대된 온예우도 앨러다이스의 눈 밖에 나며 팀을 떠나야했다.

놀라운 것은 앨러다이스가 스콧 파커를 700만 파운드에 웨스트햄으로 이적시킨 것이다. 스콧 파커는 뉴캐슬이 첼시로부터 6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영입한 선수로, 뉴캐슬이 부진에 빠졌을 때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팀의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한 달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팀의 주장과 6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자, 앨러다이스 감독의 계획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모두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적자금 '0원'에 더욱 강해진 뉴캐슬

하지만, 그러한 의문은 금세 풀렸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명의 선수 영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우선 스콧 파커의 이적은 조이 바튼의 영입을 위한 발판이었음이 드러났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럽 여러 강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바튼은 뉴캐슬행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 앨러다이스 감독은 바튼에 대해 "한 시즌에 7, 8골은 넣어주는 선수"라며 그의 영입이 뉴캐슬의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며칠 내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바튼의 영입이 거의 근접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뉴캐슬 팬들을 더욱 흥분시킨 것은 바로 비두카의 영입이다. 비두카는 이번 여름으로 계약이 종료되어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선수. 비두카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후보로도 거론되었던 앨러다이스 감독 밑에서 뛰는 것에 큰 흥미를 느껴 뉴캐슬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두카의 영입으로 뉴캐슬은 오언, 마르틴즈, 아메오비, 비두카라는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캐슬이 지금까지 단 한 푼의 이적자금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이 바튼의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약 550만 파운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히려 뉴캐슬은 스콧 파커의 이적으로 15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이제는 수비! 뉴캐슬과 빅 샘의 '타이틀 레이스'

막강한 화력의 공격진을 정비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제 뉴캐슬의 고질병이었던 수비보강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 역시 큰 이적자금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는 탈 벤 하임은 자유이적으로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하며, 앨러다이스와는 볼튼에서 맺은 인연이 있어 영입이 한결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파리 생제르망의 수비수 로제날 역시 3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튼을 떠난 이유에 대해 "타이틀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이틀을 원하는 것은 뉴캐슬 선수들과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오랫동안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고, 올해 역시 13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쳤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아직 뉴캐슬을 이끌고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빅 샘이 과연 뉴캐슬을 부활시키며 팬들에게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팬들의 마음은 벌써 다음 시즌을 향해 있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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