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뒤늦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 오승환(35)이 대표팀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끝판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등판해 1이닝 노히트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단 13개면 충분했다. 이날 오승환은 직구 10개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하나 씩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를 마크했다.
한국의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오승환은 강력한 직구로 선두 유영준을 꼼짝 못하게 만들며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양원혁을 초구에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김재성 역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오승환은 "마운드가 MLB랑 비슷해서 어려움 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면서 "시차 적응은 완료됐고, 몇 퍼센트 정도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최고 구속이 149km/h까지 나온 데 대해서는 "본 경기를 이틀 앞두고 첫 등판에서 이 정도면 만족한다. 많은 관중들이 오신다면 더 힘을 내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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