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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오스카'는 없었다…작품상·남녀조연상 수상이 남긴 의미 [89th 아카데미]

기사입력 2017.02.27 15:00 / 기사수정 2017.02.27 14: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우려했던 '화이트 오스카'는 없었다. 남녀조연상을 비롯해 주요 수상 부문에서 흑인 배우들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미국 코미디언 겸 방송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는 흑인 배우들의 수상 여부였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인들의 잔치,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 속에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며 올해 시상식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시작은 남우조연상부터였다. 제프 브리지스('로스트 인 더스트'), 로카스 헤지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데브 파텔('라이언'), 마이클 섀넌('녹터널 애니멀스), 메이허샬라 알리('문라이트')가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메이허샬라 알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진 여우조연상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펜스'로 후보에 오른 비올라 데이비스는 나오미 해리스('문라이트'), 니콜 키드먼('라이언'), 옥타비아 스펜서('히든 피겨스'), 미셸 윌리엄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제치고 수상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2009년 '다우트'로 여우조연상, 2012년 '헬프'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세 번째 노미네이트 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문라이트'는 각색상에 이어 작품상을 수상했다. 당초 작품상은 '라라랜드'로 호명돼 '라라랜드'의 제작진들이 무대 위에 올라 수상소감까지 마쳤지만, 이후 수상 결과가 번복되면서 '문라이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문라이트'는 감독상 수상에 실패하며 최초의 흑인 감독상 수상자 탄생이라는 기록을 낳지는 못했지만, 각색상과 작품상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에 중요한 한 획을 긋는 데 성공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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