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6 10:10 / 기사수정 2008.04.26 10:10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소리소문없이 벌써 4승째나 챙겼다. 게다가 다승 공동 선두다.
LG의 크리스 옥스프링(31)이 김광현(SK),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 선두 3인방 중에서 유일한 무패 기록으로 '순도 100%' 다.
옥스프링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 5.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4선발로 시작한 옥스프링, 이쯤 되면 LG의 에이스로 불릴 만하다.
올 시즌 4차례 등판에서 3승을 올리고 있던 옥스프링에게는 이날 3연패로 침체에 빠져있는 팀을 구해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한 점차 패배, 9회초 역전패, 12점차의 패배로 이어진 LG의 주중 3연전 악몽을 끊어야 했던 상황.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히어로즈 선두타자인 전준호에게 2루타를 맞고,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2루수 땅볼을 허용해 한점을 쉽게 내줬다. 다행히 타자들이 곧 이은 1회말 공격에서 한점을 뽑아줘 한숨을 돌린 옥스프링은 이후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타선에서 3점을 더 얻어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이날 옥스프링의 최대 위기는 6회초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전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되어 이택근에게 2루타, 전근표에게 볼넷을 내주며 동점 혹은 역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상현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3점째를 내주었다.
4-3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옥스프링. 그러나 LG에는 믿을만한 중간계투진이 존재했다. 옥스프링을 구원한 정재복은 2.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우규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옥스프링 자신도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을 터.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옥스프링은 지난해 9월 26일 잠실 SK 전부터 6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하면 옥스프링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박명환이 흔들리며 중심을 잃은 LG의 선발진을 옥스프링이 추스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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