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2PM 준호가 이리도 서율 역할을 잘 해낼 줄 누가 알았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 출연하고 있는 이준호는 "걔가 걔야?"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과장'에서 냉철한 악인이지만 짝사랑녀 앞에서는 귀여운 모습도 보일 줄 아는 매력적인 캐릭터 서율을 맡은 이준호는 극중 주인공 남궁민(김성룡 역)과 대치하며 매회 '나쁜남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2PM으로 데뷔한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 '협녀, 칼의 기억'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돌 행보를 이어왔다.
이준호의 연기 변신이 가장 돋보였던 영화 '스물', tvN 드라마 '기억' 그리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김과장'을 살펴봤다.
▲ '스물'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스물'은 스무살이 되는 세 절친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준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러가지 고민 앞에 서는 동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절친인 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철 없는 '스무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친구 경재(강하늘 분)의 여동생인 소희(이유비)와 러브라인을 형성해 극에 설렘을 불어넣기도 했다.
발랄하면서도 어딘가 어둡고 또 성실한 스무살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해 낸 준호는 '스물'을 계기로 배우라는 타이틀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섰다.
▲ '기억'
준호는 '기억'에서 주인공 박태석(이성민)을 돕는 변호사 정진 역을 맡았다. 사법연수원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지만 가난한 집안형편을 생각해 로펌에 입사한 정진은 태석을 경멸하다 점점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역할을 맡아 비중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로펌 사무원 봉선화(윤소희)와의 러브라인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드라마에 상큼함을 불어넣기도 했다. 준호는 '기억'에서 안정된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 '김과장'
이전 작품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렵고 다소 선한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를 맡았다면 '김과장'의 서율은 완벽하게 다르다. 냉혈한 검사 출신 재무이사 서율은 흔히 말하는 '싸가지'도 없고 예의도 없는 악인 캐릭터다. 준호는 방영 전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등장과 동시에 무너트리며 완벽하게 서율 역을 소화해냈다.
특히 모든 이에게 까칠하게 대하면서도 짝사랑하는 윤하경(남상미)이 등장하면 귀여운 남자로 돌변하는 서율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한다. 서율 캐릭터에는 이준호 아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스물' 스틸컷, tvN, 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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