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그댈 사랑합니다~"
많은 이들이 지난 2003년 로맨틱한 남자 열풍의 중심에 섰던 가수 팀을 기억할 것이다. 오랜 고민과 역경을 견디고 다시 제대로 된 음악을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팀은 22일 새 디지털 싱글 '뷰티풀'(BEAUTIFUL)을 발표했다.
이번 신곡 '뷰티풀'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아름다움을 노래한 곡으로 사랑은 함께 할 때 비로소 아름다움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팀이 긴 가수 생활과 오랜 공백기를 견디며 느낀 바를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그 동안 좋은 일도, 안좋은 일도 많았어요. 왜 제가 음악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 약 1년반 전에 힐링을 하면서 새 회사를 찾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했죠. 예전엔 후회, 어둠, 두려움을 노래했다면 이번엔 희망과 아름다움을 강조했어요. 가사는 단순하게 연인 관계로 표현돼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인간 사이 관계, 마음가짐 등이 폭넓게 담겼어요."
2000년대 초반 가수로서, 또 예능인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팀은 인기와 유명세에 젖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늘 안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대중의 사랑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내 이미지 외 다른 모습을 팬들이 본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이었다. 로맨티스트, 귀공자, 착한 남자로 귀결되는 자신의 한정된 이미지에 대한 속상함이기도 했다.
"과거에 저도 모르게 인기에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인기가 떨어지면 나라는 인간의 가치도 떨어지는건가'란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저는 가면을 쓰고 활동하게 됐고, 스스로 많이 흔들렸어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도 했거요. 저 스스로를 잃어버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무작정 하와이에 가서 진짜 소중한게 뭔지, 어떻게 이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노력했어요."
팀은 지난 해 6월 MBC '복면가왕'에 출연,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랜마에 방송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고,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뽐낸 덕에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아쉽게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가면을 벗는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였어요.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있는 그대로의 팀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이었죠. 그 전에는 사랑받기 위해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애썼다면, 이젠 모든걸 이겨낼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생겼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쉬지 않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팀은 새 미니 앨범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자신의 진솔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틈틈이 방송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과거엔 좋은 기회가 많았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그게 참 좋으면서도 불안했거든요. 그러나 긴 시간을 버티면서 마음을 다잡는 훈련을 잘 해왔으니 이젠 어디에 휘둘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물론 음원 성적이 잘 나왔으며 좋겠다는 욕심은 있지만 그건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진솔하게 다가가고 열심히 하는게 가장 큰 숙제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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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