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이시언이 누구보다도 현실감 넘치는 냉장고로 공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시언의 자취방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미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자취라이프를 공개한 바 있는 이시언은 이날도 솔직했다. 평소 중고거래를 통해 물건들을 자주 산다고 밝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컴퓨터가 부팅에만 10분 걸린다고 하소연 하는 등 '짠내'나는 듯 하면서도 공감가는 일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냉장고 공개에 민망해했다. 이시언의 냉장고에는 주 재료가 될만한 것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했다. 간신히 얼려둔 삼겹살과 훈제 닭가슴살과 소시지, 김밥용 햄 정도가 전부였다. 그의 냉장고는 지인들로부터 얻어온 반찬 몇 가지 등이 있었다.
한번도 냉장고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시언은 순도 100%의 현실 속 자취남이었다. 냉장고 안의 그나마 있는 재료도 어떻게 보관해야하는 지를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의 냉장고에는 호화로운 식재료는 없었다. 어쩌면 지금의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장 필요한 게스트였을 지도 모른다. 인피니트 성규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스타일의 냉장고에 셰프들은 당혹하면서도 이내 훌륭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이시언의 요구에 따라 가위로만 조리하고 10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그럴싸한 셰프들의 고급스런 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분명 있겠지만, 이시언과 같은 평범한 자취남의 냉장고도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의 요구 조건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셰프들과 달리 실제 자취요리의 대가인 김풍은 이시언의 요구조건에 그리 힘들어 하지 않았다. 가위로 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8분 만에 끝내는 등 같은 자취인으로서 그의 말들에 공감하고 그에 걸맞는 요리를 내놨다. 그 결과 승리도 김풍의 몫이었다.
스타들 냉장고 안의 진귀한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화려한 요리가 즐거울 때도 있다. 샤프란, 트러플 오일이나 한우 등심 같은 고가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보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고 평범한 자취남의 냉장고를 활용한 요리들도 반가웠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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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