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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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김민희 "홍상수,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 끌어내줬다"

기사입력 2017.02.19 06: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어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준비했던 과정을 전하며 "홍상수 감독님의 작업은 다른 영화의 작업보다 좀 특별하다. 아침에 대본을 쓰시고 제가 할 연기를 그 아침에 주신다. 집중해서 준비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여주인공의 모습,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좋은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얻어 굉장히 감사드린다. 저희 영화가 영화로,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그것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글을 아침마다 주셨다. 배우로서 신나는 일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고 싶었고, 서투르고 못하는 것이 있어도 제 식으로 하지 않고 감독님이 써주신 그 맛을 살리고 싶었다. 제가 감독님을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감독님께 잘 녹아들어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끌어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극 중 김민희는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일 폐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베를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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