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15 09:08 / 기사수정 2008.04.15 09:08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러시아 대표팀(25위)의 전신인 구소련은 월드컵/유럽선수권에서 우승(1958)/준우승(1963, 1972, 1888), 4위(1966)를 경험했고 본선 진출도 14회인 세계적인 강호였다.
그러나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1992년 독립국가연합(CIS)의 이름으로 참가한 유럽선수권을 포함해도 메이저대회 9회에서 본선 진출 6회/2라운드 진출 실패에 그쳤다. 1998년 월드컵/유로 2000에는 2연속 예선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러시아는 2002년 월드컵/유로 2004 본선 진출로 그나마 면목을 세웠지만 지난 월드컵 예선탈락에 이어 이번 유럽선수권 예선에도 자력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같은 조의 잉글랜드(11위)가 크로아티아(13위)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덕분에 본선에 올랐다.
러시아는 1996년 4월부터 3개월 동안 세계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세계 16강권 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러시아 축구팬은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로 만족하지 않는다. 잉글랜드의 낙마로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26일, 루마니아(12위)와의 원정평가전은 본선경쟁력을 가늠할 기회로 중요했다. 부정적인 결과/내용이 나온다면 여론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열세였던 러시아는 0-3 완패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러시아 대표 미드필더 드미트리 토르빈스키(로코모티프 모스크바/리그 5경기 1골)는 루마니아전에 대해 "평가전이었기에 동기부여도 본선과 같진 않았다. 본선까지는 아직 훈련/평가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함께한 시간이 는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러시아는 본선전까지 카자흐스탄(122위)/세르비아(31위)/리투아니아(4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물론 무작정 변명만 한 것은 아니다. 가을-여름으로 진행되는 서유럽 축구리그와 달리 봄-가을 방식인 러시아의 특성 때문에 UEFA컵 우승을 노리는 제니트 페테르부르크를 제외한 러시아 클럽 선수들은 경기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준수했다.
[사진(C) EURO2008.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