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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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남자' 100회②] '뇌섹남=스펙남?'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기사입력 2017.02.19 08:00 / 기사수정 2017.02.19 02:0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도대체 섹시한 뇌는 어떤 뇌일까. 스펙이 좋은 사람, 똑똑한 사람, 아이큐가 높은 사람 등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겠지만, '문제적 남자'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오늘(19일) 100회를 맞이하는 tvN '문제적 남자'는 높아지는 인기만큼이나 프로그램을 둘러싼 오해도 많다. 최근 100회 및 2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문제적 남자'는 이런 오해를 직접 해명하고,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가질만한 질문에 답했다.

▲ '뇌섹남'은 곧 '스펙남'인가?

'문제적 남자'에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고학력의 소유자가 자주 등장한다. 우선 고정 출연진도 명문대 출신이고, 외국 명문대 출신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와 관련 이근찬 PD는 "학력을 보진 않는다"고 했다.

우선 멤버 섭외 과정에서도 "문제에 대한 흥미도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토크쇼 형태이지만 문제 자체를 싫어하고 골치 아파한다면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런 기준은 게스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문제에 흥미 있게 다가가고, 푸는 걸 신기해하는 사람 위주로 섭외한다"며 "학력을 보는 건 아니다. 문제를 갖고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직군을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과에 유리한 문제만 낸다?


'문제적 남자'를 보면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가 자주 등장한다. 그럴 때면 문과생인 전현무와 김지석은 일단 흰 깃발을 든다. 그러나, 이는 이과생을 위한 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과생이라고 해서 못 푸는 문제는 없다는 것. 이근찬 PD는 "수학적인 사고를 통해 논리성을 보기 위한 것이다. 두 분(전현무, 김지석)을 못 풀게 하려고 이과적인 문제를 내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 '문제적 남자' 2년, 정말로 뇌가 섹시해졌을까?

이에 대한 답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해 따로 공부하느냐'는 질문에서 들을 수 있었다. 다들 따로 공부하진 않는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웃음을 줬다. 전현무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시험공부 하듯 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녹화한 걸 방송으로 보면서도 못 풀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미리 준비하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가 좀 진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새롭고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뇌가 섹시하다는 걸 꼭 똑똑함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문제적 남자' 출연진은 말했다. 전현무는 "처음엔 오답일 것 같으면 얘기 안 했는데 요즘은 창피해도 얘기한다. 푸는 과정 자체가 섹시하면 뇌섹남인 것 같다"며 "꾸준히 헛소리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석진은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창의적인 답을 내놓는 게 우리끼리는 더 중요해졌다"고.

이렇게 '문제적 남자'에서 말하는 '뇌섹남'은 스펙이 좋은 사람도, 이과생도 아니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흥미를 느끼고 과정에 즐거움을 찾는 사람, 남들과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섯 남자들이 오답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름다운 헛소리로 '뇌섹남'의 외연 확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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