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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길태미→나천일…'초인가족' 박혁권의 변신은 무죄

기사입력 2017.02.16 15:5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박혁권이 화려한 무사 길태미에서 만년과장으로 돌아온다. 

박혁권이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SBS 새 미니드라마 '초인가족2017'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 가장을 맡는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만년 과장이다. 

박혁권이 맡은 나천일은 도레미 주류 영업2팀 과장으로 사춘기인 중2딸과 전업주부 아내와 함께 도란도란 가정을 꾸려가는 인물.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나천일은 인터넷 용어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서고, 랩에 도전하고 딸의 첫 생리를 축하한다고 파티를 열다가 딸의 외면을 받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극 중 인물은 너무나도 진지하지만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상황들안에서 박혁권은 물오른 듯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박혁권은 '초인가족 2017'에 대해 "'순풍산부인과'보다는 재미없다"면서도 "다음으로 제일 재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 시트콤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순풍산부인과'에는 살짝 미치지 못할 수는 있어도 상당한 재미를 자부하는 것. 

실제로는 미혼이지만 아버지 역할을 맡게 된 그는 "결혼을 한번도 안했다"고 강조하며 "먹고 살려면 해야한다. 아버지가 되어본 적이 없어 어렵긴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제로는 머리 속에 조카가 예쁠 때를 떠올리곤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드라마 촬영 초반 자신의 딸 역할인 김지민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다. 동료배우이기때문. 최근에야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쓰기 시작했을 정도. 

아내 역할인 박선영과 그와 과거 다른 작품에서 만난 적 있는 박희본은 박혁권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희본은 박혁권의 출연이 자신의 출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고 박선영은 박혁권과 자신이 빚어내는 케미가 괜찮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어떤 연기를 해도 박혁권이 받아주고 있어 좋다는 것. 


사실상 타이틀롤인 박혁권은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박혁권은 "나는 계약대로 금액이 잘 들어오냐가 중요할 뿐 부담은 사측이 가지고 지녀야 할 문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게 맞는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다소 불리한 시간대에 편성되는 것일 수 있지만 박혁권은 "맛있는 김밥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김밥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맛본 바로는 맛있더라. 안먹으면 손해"라며 "외곽에 있어도 찾아와서 먹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설령 우리의 기대보다 안나왔을 경우에는 회사책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 '펀치' 조강재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에서 화려한 메이크업과 독특한 매력의 길태미로 1인 2역을 선보인 바 있는 박혁권이 이번 변신 또한 성공적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2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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