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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고등래퍼' 서울 강동 대표 확정…MC그리 무대 공개 (종합)

기사입력 2017.02.11 00:12 / 기사수정 2017.02.11 00:1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고등학생들의 패기어린 래핑이 돋보였다. 

10일 첫 방송한 Mnet '고등래퍼'에서는 각 지역별 대표 래퍼 선발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고등래퍼'는 무려 총 2천여명이 지원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서울 강동과 경인 서부 대표 선발전이 공개됐다. 첫 주자로 나선 한림예고 1학년 김선우는 아이돌 래퍼를 꿈꾼다고 솔직히 고백하면서 무대를 선보였다. 첫 주자임에도 178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뒤이어 등장한 같은 학교 방재민은 200점을 훌쩍 넘기며 호평을 받았다. 

상문고등학교 힙합 동아리인 흑락회는 앞서 줄줄이 가사를 절며 실패한 가운데 조민욱이 유일하게 성공적인 무대 매너로 215점이라는 동시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스윙스는 "제일 리얼한 거 같다. 생긴거나 하는 짓이나 골랐던 비트나 랩이나 이런 모든게 일체화됐다"고 칭찬했다. 딥플로우는 만점 줬다. 

해외에서 온 조니는 라임이 없는 랩을 했지만 190점을 받았다. 고득점은 모두를 다소 당황케 했다. 제시는 "랩도 못하고 플로우도 이상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는게 느껴졌다"며 그 가능성에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강한 승부욕을 지닌 장용준도 인상적이었다. 그의 무대가 마친 뒤 스윙스는 그를 직접 캐스팅하기 위해 나서는 등 참신한 인재에 흥미를 보였다. 


매드클라운은 김선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오늘 나왔던 참가자 중에 제일이었다. 지켜봐야할 친구 같다"고 밝혔다. 딥플로우는 "랩이 완성이 되버린 것 같다"고 호평했다. 스윙스는 "프로 되기 직전의 아마추어"라고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선재는 223점을 얻어 서울 강동 지역대표 1위로 대표에 선발됐다. 

경인서부지역엔 '쇼미더머니'를 경험한 참가자가 등장했다. 신상익의 무대에 스윙스는 "랩 제일 잘했다. 확실하게. 그냥 힙합 같았다. 그냥 랩을 잘한 이들은 있었는데 힙합 같아서 좋았다"고 높은 점수를 줬가 공동 1등으로 치고 나갔다. 

씨잼과 비와이의 모교인 인하사대부고의 도전자들도 흥미로웠다. 이들 중 일부는 형편없는 무대를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김찬수는 그 중 제일 좋은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MC그리' 김동현도 도전장을 던졌다. 다른 학생 래퍼들의 질투어린 시선과 평가절하를 당한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음을 밝혔다. 김동현은 "허투루 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하고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선입견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다"며 "같은 꿈을 꾸는 또래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인정 받고 싶어 나왔다"고 긴장 속에 무대를 선보였다. 

여고생 래퍼들의 도전도 만만찮았다. '고등래퍼' 티저BGM을 담당한 한림예고 송한희는 자신만만하게 나섰지만 가사를 거의 전부 날리고 말았다. 매드클라운은 제대로 준비 해오지 않는 거 같다며 다소 화가난 듯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예고 이지은에 대해 스윙스는 "가사에서 패기가 느껴졌고 진중한 것 같다"고 칭찬해다. 제시는 "약간 육지담 보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비록 랩 실력은 기성 래퍼에 비할 바가 아니더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끼, 패기 등은 제법이었다. 심사위원들도 고등학생인 래퍼들에게 날카로운 독설을 던지는 대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들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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