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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신혼일기' 안구커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종합)

기사입력 2017.02.10 22: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냥 로맨틱할 것 같은 안구커플도 부부는 부부였다. 

10일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휴식이 필요한 구혜선은 피아노에 몰입하며 안정을 취하려했다. 하지만 구혜선과 한 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은 안재현은 옆에서 함께 피아노를 치며 구혜선의 집중을 방해했다.

피아노가 집인 고양이 안주와 강아지 군밤까지 연주를 방해하자 구혜선의 기분이 다운됐다. 안재현은 대화로 풀어보려했지만 구혜선의 기분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안재현의 과한 안마는 더욱 구혜선의 기분을 나쁘게했고, 결국 그는 자리를 비켜 구혜선의 몰두를 도왔다.

여전히 기분이 안 좋은 구혜선을 걱정한 안재현은 "피아노 치는 거 방해됐어?". "내가 방해됐어?"라고 물으며 졸졸 따라다녔다. 구혜선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기분이 풀렸고, 그게 자기 탓이라 생각했던 안재현은 우울해졌다.

구혜선은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푸는 반면 안재현은 그자리에서 풀기를 원했던 것. 천생연분 모든 게 척척 맞을 것 같은 두사람도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둘은 나름대로 찾은 해결 방법은 '각자 할 일 하기'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어 저녁 준비를 하며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구혜선은 집안 일을 두고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안재현의 모습이 못마땅했다. 초반 거의 모든 집안일은 구혜선의 몫이었고, 이를 조절해 집안일 계도기간을 갖기로 했으나 안재현은 생색을 내고 힘들어 했던 것.

안재현은 "여기에 오니까 집보다 할 일이 더 많아 져서 그런것 뿐"이라고 해명했고, 구혜선은 "집에서도 할 일은 많았다"고 다퉜다. 구혜선이 "집안 일을 하기 위해 결혼한 건지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자 안재현은 "그 짧은 결혼 생활이 자기한테는 최악이었어?"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흥분한 안재현은 진정시키며 "집안일이 싫은데 자기까지 싫으면 어떻게 결혼생활을 하냐. 최악은 아니다. 집안 일이 힘들었다는 것 뿐이고, 분명한 건 자기는 변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일관성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갓 구운 고기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먹으며 시원하게 갈등을 마무리했다. 부부의 대화는 막힌 속을 뚫어주는 동치미 국물과 같았다. 대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한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다.

다음날 함박눈이 내린 거리를 걷는 두 사람은 걸음 거리마저도 다른 사람이었다. 부부는 같은 사람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관계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둘은 계속 같이 걸어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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