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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설전] '은위' 스타의 진솔 매력 발견vs더 큰 재미가 필요해

기사입력 2017.02.13 07:11 / 기사수정 2017.02.13 07:1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최진실 기자] 매일 같이 연예계 안팎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XP설전'은 이런 이슈에 대해 엑스포츠뉴스 기자들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팽팽하게 대비되는 논쟁을 통해 연예가의 뜨거운 감자를 진단해 봅니다. 여러분도 어느 쪽의 의견에 가까운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집자 주>

지난 12월 4일 첫 방송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MBC 예능의 대표 콘텐츠 ‘몰래카메라’의 부활 예능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프로그램입니다. 과거의 이경규 표 몰래카메라가 아닌 이름부터 MC까지 모두 바꿨는데요. 윤종신, 이수근, 이국주, 존박, 김희철까지 5MC를 필두로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11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몰래카메라 자체가 식상한 콘텐츠라는 평, 스타들의 몰랐던 매력을 알 수 있다는 평으로 나뉘어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최진실 기자 = 몰랐던 스타들의 민낯...반전의 재미

약 2개월 동안의 방송 기간 동안 이적, AOA 설현을 시작으로 김지호, 김흥국, 윤유선, 박건형, B1A4 진영, 산다라박, 이훈, 지상렬, 박정현, 강남 등 스타들이 출연해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몰래카메라’라는 국민 예능을 이어 받은 프로그램이기에 식상하다는 평도 있지만 오히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효자 콘텐츠이기에 그 힘을 이어가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6.8%(전국기준,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방송분인 지상렬 편은 8.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KBS 2TV ‘1박 2일’이라는 부동의 시청률 강자가 있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SBS ‘런닝맨’을 가뿐히 제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았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시청률로 입증된 것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닥친 스타들의 의외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재미를 가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지상렬의 눈물 나는 의리와 여린 겉 모습과 달리 강단있으면서도 친구를 위해 노력하는 박정현의 모습, 예능 신이 아닌 딸바보로서의 김흥국의 모습 등 극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한 스타들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매번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몰래카메라의 콘셉트는 알면서도 자꾸 보고 싶은 콘텐츠기 때문에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P.S. 언제 한번 이경규 씨가 나와도 좋겠어요.

◆ 김현정 기자 = 식상 콘텐츠, 재미 보완이 필요해


몰래카메라가 과거에 큰 인기를 끈 콘셉트라지만, 옛 영광에 기대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전히 몰래카메라 하면 이경규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경규 대신 젊어진 MC 군단과 '의뢰인' 콘셉트를 투입해 나름대로 차별화를 꾀했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의 큰 한 방이 필요한 듯하다.

몰래카메라는 이미 식상한 콘텐츠다. 과거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일회성으로 활용하는 콘셉트다. 그래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속이고 밝히는' 뻔한 과정의 몰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산다라박, 이현우 편 등에서 신선하기 보다는 작위적인 설정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다행인 점은 초기 허술한 전개로 실망감을 안긴 설현, 이적 편 이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방송한 지상렬 편이 웃음과 감동을 잡아냈다. 

MC들의 역할이 모호한 점도 아쉽다. 이수근과 윤종신을 필두로 두 팀으로 나눴지만 좀 더 명확한 대결 구도를 형성해 예능적 재미를 더하면 좋을 듯하다. 존박이나 이국주의 역할도 아직은 미미한 모양새다.

과거와 달리 시청자의 눈은 높아졌다. 이미 새로운 콘텐츠가 아닌 만큼 과거보다 발전하고 확연히 다른 몰래카메라만이 과거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 터다. 

P.S. 언젠가는 MC들의 역몰카 어떤가요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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