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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덕후의 현장답사②] 문희준 "'싱포유' 시작으로 착한 예능 많아지길"

기사입력 2017.02.10 14:00 / 기사수정 2017.02.10 10:56

이아영 기자
[TV덕후의 현장답사]는 TV에서는 볼 수 없는 카메라 밖의 현장으로 엑스포츠뉴스가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60분 남짓한 TV 프로그램이 완성되기까지 출연진과 스태프가 흘리는 땀, 그리고 TV보다 더 재밌는 뒷이야기까지 덕후의 눈으로 빠짐 없이 보여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이아영 기자] JTBC '싱포유'는 매주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가지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든다.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대분류 때문에 물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음악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MC들 역시 '착한 예능'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졌다. 자극적인 소재와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없지만 경청과 소통 그리고 공감은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여기에 홍경민, 문희준, 초아, 유재환이 웃음이라는 양념을 더한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네 MC와 촬영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XP)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나요.

초아 = 저희 팀은 아니었지만, 화재 피해를 입으셨던 대구 서문시장 상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저희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시장 자체가 상권이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후에 다시 많은 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XP) 착한 예능, 치유된다는 반응이 많아요.

홍경민 = 희망적인 메시지, 꿈에 대해 용기를 주는 주제가 많아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다들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고 국가적으로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사람들 정서에 조금 위안이 되는 방송이 아닌가 싶어요.

문희준 = 90년대 MBC 예능에 그런 따뜻함이 많았어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스트레스를 풀고, 그 시간 동안 쉴 수 있는 그런 장르잖아요. 예능이라는 건. 그래서 따뜻함과 재미가 결합된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게 너무 행복해요. 본방을 보면 저희도 힐링 되는 기분이에요. 시청률도 더 많이 나오고 그럼 좋겠지만 이런 류의 예능이 다시 한번 많아졌으면 그런 생각도 들어요.

유재환 = 맞아요. 따뜻한 방송의 스타트를 '싱포유'가 끊은 거였으면 좋겠어요. 우리를 시작으로 착한 예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또 좋은 게 음악 퀄리티가 좋아요. 작사가, 작곡가, 가수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재밌고 따뜻하고 음악적 퀄리티도 자부심 느낄 만큼 좋아요.


XP) 네 MC 모두 음악을 하시잖아요. 더 특별할 것 같아요.

초아 = 유재환 씨가 진짜 열심히 해요. 밤도 새고요.

문희준 = (유재환은) 작곡가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재능이 있고. 음악을 작곡가에게 맡기더라도 음악을 알기 때문에 더 좋은 점이 있어요. 저희 넷 모두 음악을 하기 때문에 즐거운 조합이고 음악 얘기 많이 할 수 있고 상대방의 편곡을 들으며 놀라기도 하고요. 초아에게 놀랐던 건 걸그룹으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하는데 음악 쪽으로도 굉장히 역량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물론 노래도 너무 잘하고요. 아이돌이 정말 많이 진화하고 있구나.

초아 = 오빠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가 지금 당장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문)희준 오빠랑 다니면서 오빠가 아이돌 할 때 톱이었고 20년 동안 계속 연예계에서 항상 정상에 계셨잖아요. 작곡도 계속하시면서 위트도 있으시니까 배울 점이 많아요.


XP) 초아 씨는 작곡 공부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초아 = 지금은 AOA가 컴백하고 열심히 무대를 준비하느라 놓고 있지만 '싱포유'에서 배워서 보여드리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오빠들에게 배워서.


XP) '싱포유'에서 문희준 씨를 위한 축가를 만들어 줄 생각은 없나요?

홍경민 = 결혼 경험자로서 이야기하면 축가는 하객이 아는 노래를 하는 게 좋아요.
초아 = 강타 선배님이 축가를 부른다고 들었어요. 그거 보러 가려고요. (일동 웃음)
유재환 = 하객도 엄청 대단한 분들이 많이 오실 거 같아요.

문희준 = 사실 제가 번호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쉽지가 않더라고요. 초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봤는데 방송에서 뵙고 직접 청첩장을 주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초대된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니까, 많이 초대하면 좋다고요. 그래서 녹화장을 많이 다니고 있어요. MBC '무한도전' 촬영장에도 갔는데, 사실 (유)재석이 형과 끈끈한 사이는 아니고 번호도 모르지만 방송에서 만나면 제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 존경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갔어요). '왜 왔어' 이런 느낌이 아니라 좋아해 주시는 거에요.

홍경민 = 일부러 촬영장에 찾아가서 청첩장을 주는 연예인이 많지 않아요.

초아 = 저도 깜짝 놀랐어요. KBS 2TV '불후의 명곡'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저는 이미 카드를 받았는데 저희 멤버들한테 하나씩 나눠주시고 스케줄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꼭 와달라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멤버들도 큰일 없으면 꼭 가겠다고 했어요. (문희준) 오빠한테 모바일로도 많이 한다고 했더니 오빠가 '그건 아니야' 하셨어요.

문희준 = 많이 검색해봤어요. 누구나 처음 하는 결혼 잘 모르잖아요. 모바일 청첩장의 허와 실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세상이 변했지만 직접 드리는 게 좋다는 입장이에요. 녹화랑 결혼 준비, 청첩장 접기 등을 하다 보니까 몇 시간 못 자고 녹화하는 일이 많아요. 처음엔 청첩장 접는 게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른 걸 하면서도 접을 수 있어요. '생활의 달인'이 된 기분이에요. 하하

sunwoo617@,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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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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