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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살림남' 일라이, 아내의 고충에 붉어진 눈시울

기사입력 2017.02.08 06:50 / 기사수정 2017.02.08 00:57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살림남' 일라이가 독박육아를 경험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는 일라이가 아내 없이 혼자 집안일에 나섰다.

이날 일라이는 독감에 걸린 아내가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자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라이의 아내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애기만 봐라"라고 당부했지만, 일라이는 집안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불안해진 아내는 외출 하기 전까지 일라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집안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일라이는 아내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들었다.

아내가 나간 후 일라이는 집안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아들 민수가 깨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결국 일라이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아기 빨래를 한꺼번에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일라이의 질문에 아내는 "안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고, 어쩔수 없이 일라이는 아내가 시킨대로 빨래를 분류하기 시작했다.

이어 일라이는 아내가 전화를 걸어 아들 민수의 감기약을 먹였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자 아내가 약을 먹여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잊어버렸던 일라이는 "먹였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황급히 아이에게 약을 먹인 일라이는 재빨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병원에서 돌아오기 전에 모든 일을 마치고 싶었던 일라이는 다시 빨래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나 아들 민수는 일라이를 기다리지 않고 자꾸만 보챘고, 일라이는 아들 민수에게 과자를 주거나 장난감을 건네며 민수를 달랬다.

일라이는 민수가 다른 것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청소를 했지만 아들 민수는 기저귀에 실례를 해 결국 일라이를 폭발 시켜 버렸다. 일라이는 아들 민수가 망쳐버린 이불을 보며 "이거 어제 빤건데. 오늘 말린거다!"라고 화를 내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일라이의 아내는 집이 엉망진창이 된 것을 보고 "전쟁을 난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고, 일라이는 점심도 먹지 못했다고 투정했다. 그러자 일라이의 아내는 "원래 애기랑 같이 있으면 그런다. 나도 일어나서 한게 없는데 해가 떨어져 있고 그런다"라며 웃음 지었다.

독박육아를 경함한 일라이는 "와이프가 혼자서 그걸 다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한번 밖에 안 했는데...전에는 와이프가 통화를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오늘 서서 밥에 물 말아 먹었다고. 앉아서 편하게 먹으라고 했었다"라고 자신이 그동안 육아의 고충을 몰랐던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이후 일라이는 아내가 만들어줬던 배숙을 만들어 준 후 아내와 함께 사이 좋게 나누어 먹었다. 일라이는 아내에게 "여보, 이걸 그동안 혼자 한거냐"라고 다정하게 물었고, 일라이의 아내는 "내가 안하면 누가 하느냐. 혼자 병원도 가고 내 볼일도 보는 시간이 7,8개월 만이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여보도 돈 버느니라 힘들지 않았느냐"라고 일라이를 다독였다. 아내의 말에 일라이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아내의 말에 일라이는 "고맙다. 알아줘서. 둘째 가지는 것도 일단 고민 안해도 된다. 침대도 각자 쓰자"라고 덧붙였다. 그간 일라이는 둘째를 갖자며 아내를 졸라왔던 상황. 일라이의 말에 그의 아내는 미소 지었고, 일라이는 "둘째 부담은 안 가져도 될 것 같다. 와이프가 첫째 민수를 잘 키우고 싶다. 둘 있으면 일을 그만 둬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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