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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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이끄는 ''대기만성' 최동수

기사입력 2008.04.05 23:42 / 기사수정 2008.04.05 23:42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LG 트윈스의 4번타자 '빅초이' 최동수. '무주공산' 이었던 LG의 4번타자 자리를 차지한 남자다. 

8개구단중 가장 약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되는 LG타선. 팀타격의 상징인 클린업 트리오 조차 8개구단 중 파괴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 받는 LG이지만
그 중심엔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최동수가 자리잡고 있다.

3월 30일 2008시즌 2번째 경기인 SK와의 문학원정경기에서 1회말 수비중 조동화와 부딪히는 순간, 김재박 감독을 비롯하여 LG 선수들은 가슴이 철렁했었다. 그나마도 약한 타선에 팀의 중심인 최동수 마저 결장하게 된다면 팀전력 붕괴로 인한 위기 상황이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센 투혼으로 훌훌 털어내고 좀 더 강한모습으로 돌아와 팀에 합류했다.

그저 힘이 좋은 타자, 잡아 당길줄만 아는 타자였던 최동수는 지난해 김재박 감독의 부임과 김용달 타격코치의 조련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며 존재를 알렸다. 지난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3할6리 12홈런 58타점으로 '캐리어 하이'를 찍으며 2006년 최하위 였던 팀을 5위로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2005년 3할1푼9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고작 77경기를 출전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별의미가 없었고, 지난해가 그의 최고 전성기 였다.

하지만 최동수는 지난시즌이 자신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1년생으로 팀의 최고참 계열에 입성한 그이지만 타고난 힘과 꾸준한 웨이트로 인한 근력이 그의 나이를 의심하게 만든다. 힘만 믿고 줄창 잡아당기는 스윙만 하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지난해 밀어치는 테크닉의 맛을 본 최동수이기에 올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 그 기대가 2008시즌 7번째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

4월 5일 열렸던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4연패의 늪에 빠졌던 LG를 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동수 였다. 최동수는 3회 롯데 선발 매클레리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 했고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연장 10회말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려 팽팽하던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오늘의 승리로 탈꼴찌에 성공했고 6일 팀의 에이스인 박명환이 등판하기에 기분 좋은 2연승의 발판을 다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홈런 2개로 2위, 타점 7점으로 3위에 랭크 되어 있는 최동수는 팀순위 7위(2승 5패)와 팀타율(2할1푼8리) 7위에 머무르고 있는 LG의 상위권 입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노장으로서, 팀의 맏형으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 7경기를 치뤘을 뿐이다. 지난해보다 나은 3할1푼과 60타점을 목표로 뛰고 있는 최동수의 리더십이 현재 위기상황인 팀을 재정비 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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