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5 12:50 / 기사수정 2008.04.05 12:50
[NBA Weekend] 4월 첫째 주. 서부 PO 혈투의 낙오자는?
올 시즌 NBA 서부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 열기는 뜨겁다 못해 죽음을 각오한 듯 보인다. 과거 2000/01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48승 34패(승률 0.586)을 기록하고도 PO에 떨어졌지만, 올 시즌 서부는 승률 6할을 기록하고도 PO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팀당 6~8경기씩을 남겨둔 현재 서부컨퍼런스의 그 어느 팀도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동부컨퍼런스가 비록 PO 막차인 8번 시드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일찌감치 진출팀과 탈락팀이 윤곽이 드러난 데 비하여, 서부컨퍼런스는 하루 지나면 순위가 변동하며 그야말로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부컨퍼런스 1위 팀인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6위 휴스턴 로켓츠까지는 다만 팀당 개임차가 2.5경기 차밖에 안 되는 터라 순위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7,8번 시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이다. 현재 7위인 댈러스가 47승 28패(승률 0.627), 8위 덴버는 46승 29패(0.613), 그 뒤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5승 30패(0.600)로 3팀 간의 승차는 2경기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 3팀의 향후 전망과 진출 여부를 진단해보도록 하겠다.
DALLAS MAVERICKS
현재 팀 상황
사실 이번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댈러스가 여기 이 자리에 위치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 2006/07 정규시즌 67승 15패라는 대단히 높은승률을 기록한 댈러스가 PO를 장담하지 못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것도 특별한 전력누수도 없었고,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 선수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서부의 경쟁팀들이 강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뉴저지 네츠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제이슨 키드를 데려온 댈러스의 생각은 그의 최정상급 리딩도 리딩이지만 경쟁팀들인 피닉스 선즈의 스티브 내쉬,유타 재즈의 데론 윌리엄스나 골든스테이트의 배런 데이비스와 같은 강력한 포인트가드를 막기 위함이었다. 키드를 얻기 위해 댈러스는 팀의 미래인 데빈 해리스를 내주었다. 비록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하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키드는 댈러스에 빠른 적응을 해주었다.
향후 경기 일정
LA 레이커스(원정) - 피닉스(원정) - 시애틀(홈) - 유타(홈) - 포틀랜드(원정) - 시애틀(원정) - 뉴올리언스(홈)
노비츠키가 복귀를 하여 뛰어도, 제 컨디션이 아닐 것은 당연한 지사. 가장 큰 코비는 LA 레이커스, 피닉스 원정경기가 될 듯하다. 만약 이 2경기 모두를 내준다면 비록 2경기를 현재 골든스테이트보다 앞서있다 한들 댈러스로서는 PO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할 수 있는 포틀랜드와 시애틀과의 경기들은 PO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
DENVER NUGGETS
현재 팀 상황
디비전 내의 라이벌팀인 유타 재즈와의 승차가 3.5경기 차로 벌어진 터라 덴버는 시즌 초 목표한 바인 디비전 우승을 이루지 못할 듯하다. 댈러스, 골든스테이트와 비교해서 덴버의 비교우위라 한다면 지금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는 것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하더라도 댈러스가 5승 5패, 골든스테이트가 4승 6패로 비교적 주춤한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비하여 덴버는 7승 3패로 시즌 후반 뒤처지던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있던 PF 네네가 시즌 막판에 복귀하여 팀에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덴버의 강점은 바로,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소니라고 하는 NBA 전체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킬러 듀오'라 하겠다. 두 선수 모두 평균 25득점을 넘는 강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으며, 이를 지난 시즌 수비상 수상에 빛나는 마커스 캠비가 받쳐주고 있다.
향후 경기 일정
새크라멘토(홈) - 시애틀(원정) - LA 클리퍼스(원정) - 골든스테이트(원정) - 유타(원정) - 휴스턴(홈) - 멤피스(홈)
원정 4연전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가 덴버의 1년 농사를 좌지우지할 듯싶다. 특히 골든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뛰어야 할 경기. 그나마 남은 경기들이 경쟁팀들에 비해 약팀이 많다는 것은 위안거리라 하겠다.
GOLDEN STATE WARRIORS
현재 팀 상황
지난 시즌 실로 12년 만에 PO 진출을 하며 최고의 신데렐라가 된 팀, 골든스테이트.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42승 40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기면서 올라간 지난 시즌 서부 PO 1라운드에서 정규시즌 전체 1위인 댈러스를 4-2로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명장 돈 넬슨 감독의 지휘하에 '닥치고 공격'이라는 슬로건으로 RUN & GUN(런앤건)을 팀의 색깔로 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강점은 '그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다.
그들의 3점슛 시도와 공격횟수 시도는 리그 최고이며, 골든스테이트와 경기하는 상대팀은 너무도 빠른 공수전환에 정신을 빼앗기며 턴오버를 양산해내고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원하는 '진흙탕 농구'로 빠지고 만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문제는 '그 어느 팀, 그 어느 순간에도 질 수 있다.'라는 점이다. 골든스테이트의 농구가 과하리만큼 많은 외곽슛과 극단적인 공격지향이기 때문에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며, 그것은 곧 기복으로 이어지고 만다.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는 매 경기 한 쿼터 혹은 1분 앞의 상황을 알 수 없으며, 15점을 지고 있다가도 역전하고, 15점을 이기다가도 역전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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