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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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도깨비' 윤다영 "장르·캐릭터 안 가리는 수애 닮고파"

기사입력 2017.02.07 06:48 / 기사수정 2017.02.07 06: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저승사자로 실제로 본 사람은 없겠지만, 만일 저승사자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이동욱처럼 생겼다면 어떤 여자가 그 손길을 마다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이동욱의 후배 저승사자로 출연한 윤다영 같은 저승사자가 있다면 어떤 남자가 따라가지 않고 배길까.

배우 윤다영은 '도깨비' 1회에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 옆에 서 있는 궁녀로 처음 출연했지만, 시청자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건 저승사자로서다. 미인 대회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등장,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외모, 왕여(이동욱)와의 관계 등으로 상상 이상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윤다영이 많은 작품에 출연한 적 없는 신예이기에 더욱 그랬다.

'도깨비'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합격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 큰 대작에 감독님, 작가님 모두 유명하셔서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준비한 건 열심히 보여드렸지만, 오디션 기회가 생긴 것만 해도 감사했다. 준비한 대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른 작품에서라도 기회가 닿지 않을까" 했다고. 하지만 이응복 감독은 윤다영을 낙점했고, 두 번째 만남에서 옷 치수를 재는 것으로 '도깨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시크릿 가든'부터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까지 모두 봤다고 한다. 대본을 본 건 '도깨비'가 처음인데, 자기 이름이 적혀 있는 대본을 받은 순간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빛나는 듯한 착각을 할 만큼 기뻤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다니며 '시크릿가든' 대본으로 연습한 적이 있다고. 생각 이상으로 분량이 많았고, 중요한 역할이었던 것에 대해 "얼굴만 비춰도 감사한데, 저승사자가 된 이유까지 나오고 비중도 늘어서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를 볼 기회 역시 윤다영에게는 고마운 기회였다. 윤다영은 "제가 부족할 것 같아 긴장도 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잘 끝낼 수 있었다. 특히 이동욱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눈빛이 달라지는데, 그런 모습을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대사 한마디를 해도 살리는 게 남달랐다"고 많은 촬영을 함께한 이동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이 된 건 가족이다. 부모님은 배우활동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좋아하신다"며 "아버지는 '도깨비' 챙겨보려고 7시 30분 안에 무조건 집에 오셨다. 엄마는 기사 나오면 스크랩하시고. 부모님이 좋아하는 게 제일 기분 좋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든든한 지원군이면서, 동시에 가장 냉정한 모니터링 요원이라고 덧붙였다.

윤다영의 지난해는 '도깨비'를 만나 찬란했다. 올해의 목표는 "일 많이, 작품 많이 하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 가리는 것 없이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 인성이 좋고 매력있는 배우"로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 선배님들의 작품을 많이 봤어요. 특히 수애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봤죠. 수애 선배님은 잔잔하게 연기하시면서도 또 이번에는 새롭게 로코도 하셨잖아요. '천일의 약속' 같은 절절한 멜로도, '우리집에 사는 남자' 같은 로코도 다 너무 좋았어요. 저도 수애 선배님처럼 캐릭터에 몰입하고,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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