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4 15:05 / 기사수정 2008.04.04 15:0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꼽으라면 '그랜드 슬램' 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은 테니스와 골프에서 4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한 것을 가리키며 야구에서는 만루 홈런을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축구에서의 그랜드 슬램이라면 여러 유사한 종류가 있을 것입니다. 선수 개인을 목적으로 둘 때, 축구의 본 고장 유럽에서 4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 이것은 그랜드 슬램과 같은 영광을 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빅3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득점왕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유럽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를 이룹니다.
유럽 최초로 빅3를 포함한 4개 유럽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사나이는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32, 레알 마드리드) 입니다. 우리에게 '맨유 출신 골잡이'로 알려진 그는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탈리아 AC밀란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세리에A 득점왕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2일 "반 니스텔루이가 이탈리아행을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세리에A에 진출하면 유럽 4개국에서 득점왕에 등극하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기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며 그의 AC밀란 이적 가능성을 시사 했습니다.
천부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1998/99시즌 31골, 1999/2000 시즌 29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2/03 시즌 25골) 레알 마드리드(2006/07시즌 25골)에서 득점왕에 올랐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까지 거머쥐면 앞서 언급한 그랜드 슬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만약 반 니스텔루이가 AC밀란으로 이적하여 득점왕에 오르면 유럽 축구를 빛낸 골잡이들의 커리어를 뛰어 넘는 진기록이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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