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벽' 네만야 비디치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사실상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비디치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 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비디치는 전반 28분, 헤딩 경합 과정에서 착지를 잘못하며 무릎이 비틀어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고, 결국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동료들과 함께 맨체스터로 돌아온 비디치는 곧장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고, 맨유의 의료진들은 정밀 검사를 위해 조만간 2차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부상 부위와 회복 기간은 2차 진단 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맨유의 의료진들은 그의 부상이 인대 손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맨유 의료진의 말을 빌어 비디치의 부상이 최소한 수 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이는 그가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맨유 의료진은 비디치가 현재 전혀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 역시 비디치가 사실상 이번 시즌에 뛸 수 없게되었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맨유의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디치의 동료 수비수 퍼디난드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비디치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이며, 그가 어서 회복하기를 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다른 후보 선수들이 비디치의 공백을 잘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더 선은 로마전에서 비디치의 공백을 잘 메운 오셔가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셔는 맨유의 유망주 헤라르 피케, 오랫동안 퍼디난드와 호흡을 맞추어온 웨스 브라운,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시작한 실베스트르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