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대에서 연기 열정을 발산한 배우 문근영이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수술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3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문근영은 1일 오른쪽 팔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했고, 다음날인 2일 오전 9시에 병원을 찾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아 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2~3일 안에 추가 수술을 할 계획이며, 향후 수술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구획증후군이란 팔과 다리의 근육에서 출혈과 붓기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수술로 인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방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문근영은 지난 1월 배우 박정민과 함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와 서울 공연과 군포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원수 집안인 몬태규가 로미오와 캐플릿가 줄리엣의 죽음마저 초월한 세기의 사랑을 그린 작품에서, 주인공 줄리엣 역을 맡아 '클로저'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관객 로미오를 단번에 매혹할 아름다운 줄리엣으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오는 4일과 5일 대전에서, 18, 19일에는 대구, 25, 26일 안동에서 지방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응급 수술로 인해 내일 열리는 대전 공연은 불가피하게 취소했다. 대구와 안동 공연도 경과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문근영은 배우로서 지방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문근영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에는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해보기로 했다. 죽어도 무대에서 죽자는 각오다. 눈물도 안 나고 있다. 힘들고 괴로우면 울기도 하고 좌절감, 자괴감에 빠진다. 그렇게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받는다. 이번에는 눈물을 흘릴 시간도 없더라. 그 시간에 대본을 더 보고 더 고민해야지 싶다"고 밝혔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어느 때보다 연기 열정을 발휘했기에 이번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른 시일내에 완쾌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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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