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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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미나·성소·루이의 눈물…'아육대' 존재 이유 증명했다

기사입력 2017.01.31 10:04 / 기사수정 2017.01.31 10: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미나와 성소, 루이가 흘린 땀과 눈물이 '아육대'가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30일 방송된 MBC 설특집 '2017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에서는 60m 달리기 루이(H.U.B), 우성(스누퍼), 계주 오마이걸, 세븐틴, 양궁 단체전 여자친구, B1A4, 리듬체조 차오루(피에스타), 미나(트와이스), 에어로빅은 아스트로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돌 스타들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한 결과를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이 응축된 방송이었다.

'아육대'는 매번 '폐지 요구'를 받는다. 매번 연습 혹은 경기 중 다치는 아이돌이 속출했고, 촬영 현장에 관객으로 온 팬들을 향한 부당한 대우 역시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아육대'에 출전하지 않으면 음악 방송이나 예능에서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연해야 한다는 '갑질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60m 달리기에 출전한 루이, 리듬체조에 출전한 미나와 성소의 땀과 눈물은 '아육대'를 존속시키는 힘이다. '아육대'의 인기는 '누가 누가 잘했나'를 따지는 경기 결과가 아닌 그들이 진실된 마음으로 써내려가는 스토리에서 나온다. 무명에 가까운 경험 없는 신예가 스스로 힘으로 카메라 '원샷'을 받기란 쉽지 않은데, '아육대'에서는 본인이 가진 신체 능력과 노력을 발휘하면 가능해진다. 그렇게 루이라는 원석이 발굴됐고, 지난해 추석에는 성소가 '예능 대세'로 발돋움했다.

첫 번째 리듬체조 경기에 출전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긴장감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미나의 금메달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줬다. 추석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지만, 절치부심 끝에 다시 선 무대에서는 보란 듯이 화려하게 비상했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성소의 아쉬운 눈물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부담 없고, 신인 아이돌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아육대'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변화 중이다. 이번에 에어로빅이 신설된 것도 농구나 풋살 등 부상 위험이 큰 종목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흔치 않은 예능인 '아육대'가 장수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 대신 나쁜 여론을 돌리려면 시청자와의 소통과 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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