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역적' 새 홍길동의 도래…김상중부터 아역까지 빈틈無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새로운 '아기장수' 홍길동이 왔다.

30일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첫 방송됐다. 1회에서 어린 홍길동(이로운 분)은 아기장수로 태어났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역사 길동은 놀이패에서 장작을 반으로 쪼개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본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는 길동이 아기장수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가짜 장작인 척 상황을 수습했다. 

아내 금옥(신은정)에게 길동을 잘 살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만 일이 터졌다. 길동이 자기를 놀리는 도련님을 향해 절구통을 발로 찼는데, 워낙 힘이 세 도련님이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금옥이 도련님을 밀치며 구했다. 하지만 도련님의 얼굴에 상처가 생겨 주인 마님으로부터 매를 맞았다.

이에 아모개는 외거노비를 하기로 했다. 개경에 도착한 아모개는 도둑 누명을 쓸 뻔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홍길동에 줄 먹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역적'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소설 속 가상인물이 아닌 조선시대 실존한 도적이자 민초들의 대변인인 홍길동을 그린다. 첫 회는 천인 아모개의 아들인 홍길동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 전설의 아기장수라는 설정이다. 괴력의 천한 노비가 아기장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목숨이 위태로운 까닭에 이를 숨기고 살아야 한다. 이후 타고난 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쓰며 민중을 구원하는 이가 될 것을 예상하게 했다.

초반에는 어른이 된 홍길동(윤균상)도 등장했다. 연산(김지석)에 당당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빼어난 능력을 무기로 부패한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영웅이 될 것을 예고했다.

홍길동은 '호부호형'이라는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정도로 워낙 잘 알려진 인물이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을 비롯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재탄생돼 익숙하다. 식상할 수도 있지만, 서자 대신 노비의 아들, 아기장수라는 새로운 설정을 입혀 호기심을 불렀다. 사극이지만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중견 배우 김상중부터 아역까지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노비로 파격 변신한 그는 어색함이 전혀 없이 흡인력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윤균상의 아역 이로운은 윤균상과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개그우먼 박나래 역시 차력사로 깜짝 등장,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광기에 사로잡혔지만 기댈 곳 없는 악인 연산으로 변신한 김지석, 악녀 장녹수 역을 맡은 이하늬, 상처 있는 홍길동의 여인 가령을 연기하는 채수빈도 출연했다. 짧은 등장이지만, 뚜렷한 개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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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